유럽 대륙을 중심으로 대략 30만년 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초기 구석기시대 석기 유물 중에는 최대 길이 30센티미터에 달하는 손도끼handaxe가 출토되기도 한다.
저 시대라면 아슐리안 도끼가 출현하는 시대라 이 도끼 역시 아슐리안 어셈블리지 Acheulean assemblage를 구성하는 한 요소로 간주한다.
한데 말은 손도끼라 하지만, 하도 크고, 그런 까닭에 보통 저런 도끼를 손으로 맘대로 다룬다?
그러기는 몹시도 힘들다 생각해서 할 수 없이 붙인 이름이 자이언트 핸드액스 giant handaxe다.
한데 이런 거대 손도끼는 특징이 있어 대칭성을 뚜렷이 띤다.
고고학계에서는 이런 돌도끼로 동물을 도살하거나 고기를 자를 때 썼을 것으로 본다.
영국에서는 이런 거대 도끼가 템즈 Thames 강 유역과 메드웨이Medway 지방에서 집중으로 발견된다.
이 거대 손도끼가 지닌 의미는 무엇일까?
이를 탐구한 연구성과가 최근 제출되었다.
Big enough to matter: on the frequency and chronology of giant handaxes in the British Lower Palaeolithic
Published online by Cambridge University Press: 04 March 2024
저들 거대한 손도끼는 아슐리안Acheulean 집합을 구성하는 드문 요소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어떤 사회적, 인지적, 문화적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 중이다.
무엇보다 실제 손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크고 무겁기 때문에 그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썼다고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저자들에 의하면 초기 구석기 영국의 거대 손도끼 giant handaxes 는 초기 구석기와 중기 구석기 사이의 초기 호미닌hominins의 인지 발달을 나타낼 수 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저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4천160점에 달하는 아슐리안 영국 손도끼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저들 도끼가 시대에 따라 일정한 패턴을 보이며 대다수는 해양 동위원소 9단계와 광범위하게 연관됨을 발견했다고 주장한다.
거대 손도끼는 그렇지 않은 손도끼에 견주어 대칭성이 두드러지며 피크론ficron과 같은 사치스런 형태를 더 잘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이런 거대 도끼들은 초기 미적 감각과 연결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초기 구석기 시대와 중기 구석기 시대 사이의 전환에서 인식의 변화와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간단히 말해 저런 도끼들은 시각적 매력을 염두에 두고 제작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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