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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입성 직후 호텔 여장을 풀고선 가장 먼저 한 일이 트레비 분수 방문이었다.
근자 이곳이 보수공사에 돌입하면서 요상한 풍경이 빚어진다는 외신 인용 보도가 있었으니
멀쩡한 트레비 분수야 그것이 살아 작동하는 한 같은 양태일 수밖에 없으니 보수공사로 물이 빠진 분수대 보는 일이 흔하겠는가?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언제 올지 모르는 풍경이기에 담아야 했다.
숙소에서 걸어 13분 거리. 유명하단 친구들은 다 주변에 이 정도 거리에 포진하고 내셔널갤러리도 인근이다.
외신에서 말한 그 양태가 그대로인지는 모르겠다.
밤인 데다 이미 허기까지 겹쳐 인근에 봐 둔 돈까스집이 계속 오락가락해서 몇 방 찍고 식당으로 줄행랑을 쳤다.
트레비를 팔았지만 나한텐 칼칼한 일본라면이 무엇보다 우선이었으니깐
분수대야 지가 물을 뿜건 말건 트레비도 베르니니도 식후경이었다.
트레비가, 베르니니가 밥 먹여주진 않더라. 내 카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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