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죄수부대 파병했나…사살된 병사 "죄지었는데 새 기회 받아"
송고시간 2024-12-28 21:15
우크라, 북한군 일기 공개…"조국 돌아가면 어머니 당에 청원할 것"
죄수를 사면한다는 조건으로 군대나 노동현장에 징발하는 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했다.
이른바 반까이 할 기회를 준다는 취지였는데, 이게 생각보다는 효과는 크지 않았다.
그 유명한 한 고조 유방이 반란을 획책하게 된 계기는 그 자신이 죄수였기 때문이 아니라
실은 그러한 죄수들을 여산 능역 조성에 데리고 가는 책임자 중 한 명이었다는 데 있다.
지금의 산동성 어느 작은 고을, 개중에서도 지금의 이장쯤 되는 그는 죄수들을 능역 현장으로 징발하라는 중앙정부 명령을 하달받고서는
감옥에서 죄수를 끄집어 내서 지금의 서안으로 향했지만, 죄수들이 등신인가? 모조리 도망치고 말았다.
이래저래 처벌이 두려울 수밖에 없는 그는 결국 한량이 되어 몇 명 남은 똘마니들이랑 그런 죄수들을 규합해
결국은 도적 수괴가 되었다가 훗날 나라까지 거머쥐게 되는 드라마틱한 변모를 겪는다.
죄수를 군대에 동원한 비근한 한국사 사례가 바로 영화 실미도 소재가 된 그 특수부대 요원들이다.
나아가 요새도 저런 일이 있는 줄 아는데, 죄수들을 노동현장에 동원하는 일이 있지 않나 한다.
영화 쇼생크 탈출을 보면 죄수들을 노역 현장에 동원하는 일이 미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미국 수사기관 중에서는 도망간 죄수만 전문으로 추적하는 추노가 있으니, 이를 극화한 영화가 도망자 시리즈다.
제1편에서는 해리슨 포드가 주연했고 2편에서는 웨슬리 스나입스가 도망치는 죄수로 분장했으니,
그를 추격하는 임무를 부여 받은 수사기관 요원 중 한 명이 훗날 어벤져스 시리즈로 대박을 터뜨리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다.
물론 나중에 이 친구는 나쁜 놈으로 드러나지만 말이다.
한데 북한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장터에 이런 죄수들을, 혹은 각종 범죄를 저질러 강등되거나 하는 군인들을 징발해 러시아군에 파견해 전투에 직접 투입했다는 증거가 포착된 듯하다는 보도가 있다.
우크라니아 군에서 북한군 병사 한 명을 사살하고선 그 일기장을 수거한 모양이라,
그걸 선전선동에 활용하고자 일부를 공개했으니,
이를 보면 이역만리 개죽음한 이 북한군 병사는 분명 무슨 죄를 지어 우리로 치면 무슨 하사관급 군인었다가 이등병쯤으로 강등당한 인물임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이번에 전장터 가서 잘만 하면 본래 계급 돌려주고, 훈장도 주겠다 뭐 이런 약속을 한 모양이라,
나름 이것이 반까이할 기회라 여긴 듯한데, 허망하게 저리 개죽음했으니,
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북한군 비밀까지 폭로하게 되었으니 이게 무슨 꼴이란 말인가?
이 시대 저런 죄수급 군인을 목숨을 담보하기 힘든 전장터로 보낸다니,
참말로 북한은 볼수록 전근대 왕조국가라는 인상을 다시금 지울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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