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의 장진주에 나오는
잠부자, 단구생은 누굴까?
먼저 잠부자는
잠삼岑參(715-770)이라는 주장도 있고
잠훈岑勛이라는 사람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잠삼이라는 주장이 더 강한 것 같은데
중국쪽 전해오는 이야기 보면 잠훈이 더 유력한 모양이다.
잠훈이 누군지는 솔직히 모르겠고,
잠삼은 그 유명한 변새시의 잠삼이다.
단구생은
이백과 동시기에 살았던
도사 원단구元丹丘라는데,
이백의 인생에서 몇 차례 교차된 흔적이 있다.
단구생은 그럴 듯한 시나 이런 건 전해 오는 게 없는 듯하고,
잠삼은
필자도 좋아하는 성당의 시인이다.
送楊子
斗酒渭城邊
壚頭耐醉眠 .
梨花千樹雪
楊葉萬條煙
惜別添壺酒
臨岐贈馬鞭
看君潁上去
新月到家圓
양자楊子 보내며
말 술 위성에서 퍼마시며
술집선 취하지 않으려 애썼지
배꽃 사방에서 눈처럼 쏟아지고
버들잎 온데서 연기처럼 피어나네
헤어지기 아쉬워 한잔 더 보태고는
갈림길에서 말채찍 건네주네
그대 영상으로 가는 길에
막 뜬 달 둥글게 떠오르네
잠삼의 송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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