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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長安을 추억하며

by taeshik.kim 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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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병마용갱

 

3호 병마용갱



漢 高祖 劉邦 長陵


너무나 여유가 없는 현지답사였다.
느긋하고 싶었다.

한 고조 유방 무덤 정상에서는 툭진 옷 걸치고는 하염없이 지는 해를 감상만 하고 싶었다.

그가 죽은 지 2천200년 동안 해는 줄기차게 졌으리라.

그보다 대략 30년 정도 앞서 간 시황제는 말 뼉다귀 몇 개 남겼다.

다음달 말에 나는 다시 서안을 간다.

오지 말라 해도 다시 간다.

(2018. 2. 8)

***

그러고 보니 3년전 오늘 나는 장안長安을 휘저으며 병마용갱이며 한 황제릉을 휘젖고 다녔나 보다.

언제 그런 날이 다시 올란지는 모르겠다.

불과 3년전인데 30년전 같은 이 꿀꿀한 기분은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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