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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가 멸망의 순간까지 신라-백제와 같은 중앙 집권국가의 체제를 지향하지 않았던 것은 그 사회가 이 두 나라보다 후진 사회였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고전 그리스는 어떤가? 폴리스로 나뉘어 통합되지 않은 그리스는 마케도니아나 페르시아보다 후진 사회인가?
가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사회를 지향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세상의 사회가 발전할 때 한 가지 모습으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인류사회 발전에 보편적 경로란 없다.
그런 것은 존재할 리가 없음을 인더스 문명 유적을 보고 절감했다.
왕도 없고 지배자도 없는데 이렇게 거대한 유적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보고 내가 지닌 상식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가를 느꼈다.
도대체 폴리스하고 가야 소국들 차이가 뭐란 말인가?
폴리스가 페르시아 전쟁 때 마라톤에서 패했다면 그때부터 돌연 폴리스는 후진사회가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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