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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가족이 눈에 어른거렸을 임오군란 군인들

by 초야잠필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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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군란의 발생원인에 대해 무슨 많은 이야기가 필요한가? 

일본도 사무라이 운운하지만 에도시대 삼백년간 사무라이들의 머리속을 지배한 것은 밥줄이었다. 

원칙상으로는 농민들이 무사를 거역하면 즉결 처분권이 있었지만 그랬다가는 몇 푼 안되지만 어쨌든 대대로 먹고 살수 있는 녹봉을 몰수당할 판이라 자존심 접어두고 시비거는 건달들에게도 함부로 칼을 휘두를수는 없었다. 

사무라이 정신? 

막말 보신전쟁에서 대대로 막부의 은혜를 입어오던 웅번들도 거의 막부를 종국에는 배신했다.

마지막까지 남아 막부편에서 싸운 번과 사무라이는 얼마 안된다는 소리다. 

왜? 먹고 살아야 하니까. 

명분이나 선비정신, 군인정신, 사무라이 정신 어쩌고는 다 그런 것이다. 

군인도 일단 먹고 살아야 그 다음에 충성이고 나발이고 있지 않겠는가? 

자기 목숨과 녹봉을 바꾸어 먹고 사는 군인에게 월급을 13개월씩 밀리는 나라가 존재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보는가? 

군인 월급을 13개월을 밀린 순간, 이미 조선왕조는 사실상 끝난 것이었는데 그 마지막 목숨이 끊어지지 않고 너무 길었던 통에 온 국민이 식민지 백성이 되고 말았다. 


먹고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겠는가? 필자는 먹고 사는 것을 쉽게 이야기 하는 이는 쉽게 믿지 않는다. 북위시대의 이 귀족을 호위하는 이들도 봉급이 없어봐라. 절대로 무료 봉사는 하지 않는다. (c) 신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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