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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각중에 궁금해서 물어본 안중근 키와 몸무게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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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짜른 안중근



현역에서 나름 기자랍시고 우쭐대며 현장을 뛸 때 이야기다. 

근자 느닷없이 경기도박물관장으로 튄 이동국 선생이 예술의전당 서예관을 한창 말아드실 적에 안중근 유묵전을 대대적으로 개최한 적이 있는데,

그 유묵 중에는 널리 알려졌듯이 이른바 단지斷指 동맹이라 해서 조국 독립 의지를 다지며 동지들과 손가락 하나를 짤라 맹서한 그 흔적이 오롯하거니와 

그는 유묵마다 거개 이 손바닥으로 낙관을 대신해 찍었으니, 그때 전시실을 채운 그 유묵에다가 무심코 내 손바닥을 펴서 얹어보고서는 놀란 점이 하나 있으니 

이 유묵 손바닥은 말할 것도 없이 안의사 손바닥 실물크기를 말해줌이라, 한데 그에다 얹어 보니 내 손바닥보다 딱 마디 하나가 짧았다. 




아 그때야 못 먹고 살 때니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영 기분이 묘했으니, 그 기분은 지금도 쉬 가시지 않는다.

그러면서 안의사 키나 몸무게가 얼마나 됐을까 궁금하기도 했으며, 그 무렵 언뜻 찾아본 기록을 기억에서 살려보면 키는 160㎝ 정도였다는 흔적을 본 듯하다. 

어제 새삼 이 기억이 다시 나서 한국 안중근학 최고봉이라 내가 치는 서울 남산 기슭 안중근기념관 이주화 선생한테 이걸 질문했더니 다음과 같은 안의사 신체 정보가 날아들었다.

물론 하얼빈 의거 이후 순국하기까지 일본 쪽에서 남긴 기록이다. 


키 163cm(5척4촌)
몸무게 의거 직후 54.5kg(14관 400량),
사형 선고 후 56.5kg (14관 940량)


생각보다는 키가 조금 큰 편에 속하며 몸무게는 아무래도 감옥에서 이렇다 할 운동도 하지 못하고 하니 2킬로그램 정도가 늘었음을 본다. 

한데 어쩌다가 아래와 같은 내 전직 공장 2020년 기사가 검색에 걸렸으니


"안중근, 젊고 늘씬하며 키가 상당히 컸다…일본사람과 달랐다"
송고시간 2020-03-26 11:40
안 의사 순국 110주년…러 관료, 거사 후 조사받던 안중근 평가

https://www.yna.co.kr/view/AKR20200213134800096

"안중근, 젊고 늘씬하며 키가 상당히 컸다…일본사람과 달랐다" | 연합뉴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그(안중근)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다. 젊고 늘씬하며 키가 상당히 컸다. 일본 사람과 비슷하지...

www.yna.co.kr

 

내친 김에 이 건도 질의했더니 역시나 안중근에 관한 한 이주화는 벤딩머신이라 다음과 같은 답변이 그로부터 날아들었다.
 
이토 키가 156㎝여서 안 의사가 상대적으로 커 보였을 뿐입니다.

안의사 피부가 희다는 기록은 공통적으로 나오는 부분이고요.

키에 비해서도 안의사 손은 작은 편이 맞습니다.

안의사가 담력은 세지만 용력이 세지는 않았어요.

어려서부터 격투를 벌이면 얻어맞는 쪽이었습니다.

의거 전에도 연해주 교민들한테 독립자금 모금하러 다니다가 수 차례 얻어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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