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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강동육주와 대령강장성

by 초야잠필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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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강동육주의 획득으로 압록강선까지 진출했다고 하는데

강동6주를 얻기 이전의 고려와 거란, 혹은 여진과의 경계선은 어디었을까. 

이것은 맨땅에 그어진 것이 아니라

이것 역시 강을 경계로 국경선이 이루어져 있었을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 한다. 




강동육주의 모양을 보면 위와 같은데 남쪽 경계는 청천강이 아니라 대령강이라는 강이다. 

강동육주를 얻기전, 고려는 대령강이라는 강을 경계로 거란 혹은 여진과 국경을 맞대고 있었던 셈이다. 


대령강의 북쪽이 강동육주이다. 따라서 고려는 강동육주를 획득하기 전 이 대령강이 북쪽 국경이었다 할 수 있다. 대령강은 하구에서 청천강과 만난다.

 
이 대령강에는 "대령강장성"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이 장성은 대령강을 따라 남쪽으로 달리는데 전체 길이는 240킬로 미터 정도 된다니 리수로 하면 600리 장성인셈이다. 

 


이 장성은 중국쪽에서는 전국시대에 한반도 안으로 밀고 들어온 만리장성의 유지로 보아왔다. 

따라서 중국쪽 주장대로 대령강 장성을 만리장성의 동쪽 끝으로 인식하면

다음과 같은 전국시대의 만리장성이 만들어 지는것이다. 




이를 반박하기 위해 북한에서는 이 대령강장성을 조사하여 보고서까지 낸 것으로 아는데 

이 장성은 만리장성처럼 북쪽에서 남쪽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것이 아니라 

남쪽에서 북쪽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것이라는 결론을 냈다. 

그 이유는 장성이 대령강의 동쪽에 있기 때문이다. 강의 동쪽을 따라 쌓았기 때문에

당연히 서쪽의 적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이 경우 한반도 쪽에서 북방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것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북한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다. 

다만 북한은 이를 고구려시대에 쌓았다고 했는데

고구려시대에 대령강 일대에 저런 장성을 쌓을 이유는 없을 것 같고, 

이 대령강장성이야 말로 강동육주의 획득으로 압록강까지 올라가기 전, 

대령강을 경계로 여진-거란과 맞서던 시대의 잔재가 아닐까 싶다. 

말하자면 강동육주를 획득하기 전, 고려의 북방경계가 된 장성이 아닌가 싶은데 

이런 추측이 맞다면 고려가 천리장성을 쌓기 전

600리짜리 장성이 축조된 시기가 강동육주 획득 전에 한번 더 있었던 셈이 되겠다. 

이런 것을 보면 

오늘날 한국땅이 한치의 땅도 그냥 얻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고려거란전쟁 #대령강 #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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