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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장성을 왜 쌓았을까

by 초야잠필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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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는 몇 차례 장성 축조 역사가 있다. 

고구려, 고려 때 두 차례 천리장성이 있고 

전술한 대령강장성도 어느 시기엔가 쌓았던 6백리짜리 장성이다. 

연길에도 장성이 있다. 이것도 고구려 시대라는 주장이 있는데 알 수 없다. 

장성을 왜 쌓았을까. 

흔히 문명과 야만의 경계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여유가 있었을까. 

나이가 들면서 한국사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는데

한국사는 경제적으로 넉넉했던 적이 없는 역사인데 

그 없는 살림에 필사적으로 군대도 운영하고 

대장경도 찍고 금속활자로 100부 되는 다품종 책도 찍어내고 

한글도 만들고 했던

나름 근검 절약 빡센 역사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나라처럼 호화막대한 건물 유적은 별로 없어도 

수천년 무지막지한 침략에도 살아남고 

수 없는 불교 유교 목판이 남은 것 아니겠나. 

이렇게 없는 살림에

장성을 도대체 왜 쌓았을까. 

이를 문명과 야만의 경계를 짓기 위해 쌓았을까. 

뭔가 실용적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문명과 야만의 경계 같은 추상적 동기는 먹고 살게 넉넉한 사람들이나 하는 소리고, 

우리 역사는 그렇게 여유가 있는 역사가 아니었다. 

아마도 뭔가 전략적 정치적 동기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 

그 동기의 소멸과 함께 더이상 장성을 짓지 않게 되었으리라 본다. 

 

항상 배고픈 나라에서 쓴 대동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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