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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아키야마, 오야마, 하리모토

by 초야잠필 2024.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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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이 나이 50을 목전에 두고 격투기에 나가 KO패한 모양이다. 

댓글을 보니 참...

필자 생각에는 그렇다. 

추성훈이 나이 50에 격투기에 나간 것이 뭐 세계챔피언 하자는 동기겠는가. 

가족 부양이 가장 큰 이유 아니겠는가. 본인의 체력이야 본인이 더 잘 알거고. 

나이 50에 격투기에 나간 추성훈이나 

늘그막에 권투를 다시 시작한 조지 포먼이나 사실 그게 그거다. 

남자가 가족 부양을 위해 일하는 것 만큼 숭고한게 있을까. 

개인의 성취도 그 다음이다. 

추성훈이 일본에서는 아키야마, 한국에서는 추성훈이라 하는 것을 두고도 말이 많은데, 

조금이라도 더 벌겠다고 아키야마로 일본에서 처신했다면, 

그리고 그것이 가족 부양을 위해서라면 거기다 돌을 던질 수 있을까. 

그렇다면 하리모토 (장훈)는? 

오야마 (최배달)는?

모두 한국인인 것을 구태여 감추지 않았지만 현지에서 일본 성으로 활동한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 과연 얼마나 될까? 

그리고 일제시대 창씨개명한 사람들은 이들과 많이 달랐을까? 

윤동주와 송몽규도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에 창씨개명했고, 

심지어는 최현배도 창씨개명을 했는데 이들이 과연 개인의 영달만을 위해서 그렇게 했을까? 

추성훈이 세계챔피언이란 "위대한 목적"이 아니라 나이 50에 가족 부양을 위해 나섰다면

그가 추성훈이냐 아키야마냐 이런 건 하나도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자체로 위대한 것이다.

가족에 대해 이런 책임감도 없는 놈들이 더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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