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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강안 충적대지가 평야라는 환상, 풍납토성의 경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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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제어되지 않는 강안 충적대지는 그때나 지금이나 무용지물이라 철새도래지로는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이 상거하거나 상시 농경지로는 이용할 수 없는 황무지에 지나지 않는다.




식민지시대 아차산성에 촬영한 한강과 그 너머 풍납토성 일대 지금의 풍납동이다.

저 넓은 강안 충적대지는 사람 살 데가 아니었다.

걸핏하면 물이 들이치는 상습침수 구역이기 때문이었다.




을축년 대홍수 직후 풍납토성이다.

저 넓은 충적대지가 온통 황무지였으며 무허가 부랑인 움막 몇 채가 있을 뿐이었다.




같은 시절 풍납토성 내부다.

저 넓은 20만평이 다 버려졌다.

왜?

물이 통제되지 않은 강안 충적대지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었다.

함에도 왜 강안 충적대지 평야라는 등식이 오도되고 있는가?

첫째 물이 통제되기 시작한 20세기가 심은 환상이라 이를 아득한 선사시대에도 그랬을 것이라는 믿음, 곧 시대착오 때문이요 

둘째 그런 강안 충적대지로 전근대 마을유적 같이 인간 상거활동 흔적이 확인되는 곳은

첫째 범랑 상습구역이 아닌 실제 언덕 평야이거나

둘째 당시엔 하상이 낮아 상습침수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걸 혼동할 수는 없다.

걸핏하면 물이 들이치는 상습 침수 충적지에 연꽃을 심어 연밥을 땄을지 모르나, 벼나 조 수수 같은 작물 재배를 할 수는 없었다. 

간단히 말해 그런 충적대지는 물이 통제되지 않는 한 황무지였지 결코 평야일 수는 없었으며, 그런 시대가 비로소 열린 것은 일제시대 이래 수리조합으로 상징하는 물의 통제가 이뤄지고 나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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