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가짜로 드러나기는 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곤돌라가 멈춰선 베네치아 운하로 돌고래가 출현했다는 말이 들리기도 했거니와, 인간을 밀어낸 자리에 어떠한 풍경이 펼쳐질지를 상상하는 데는 아주 좋은 영감을 준 사건이라 하겠다.
이건 가짜뉴스는 아니었는데 같은 이태리인가 프랑스인가에서는 인적 끊긴 거리가 개 그리고 고양이 천지로 변한 모습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걸 우째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를 구성하는 왕국 중 하나인 웨일즈 Wales 소재 Llandudno(란디드노 라는 표기가 보인다만) 라는 데가 있는데 내침 김에 구글 지도로 검색해 본다.
보니 리버풀에서 가까운 해변 도시다.
한데 이곳이 느닷없는 mountain goat, 곧 산양 천국으로 변했다고 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한 락다운 lockdown에 인적 끊긴 거리가 산양 천지가 되었다고.
이 놈들이 연출하는 풍광이라 해서 저 신문에 잔뜩 사진이 올랐거니와, 가정집 정원을 침투해 먹을 만한 풀과 나무는 다 씹어돌리는 모양이다.
저런 산양이나 염소 종류 중에서도 암놈은 그런대로 순한 편이지만, 숫놈은 잘못 건드렸다가는 다리 몸댕이 부러지고 뼈가 금이 간다. 숫놈 염소 키우다가 내가 얼마나 뒤쪽에서 들이받쳤는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거니와, 이 놈들은 항상 앞장 세워야지 절대로 뒤에 두고 끌면 안 된다. 후방 추돌하는데, 그 충격은 안 당해 본 놈은 모른다.
바로 위 사진 꼬나 보는 놈은 숫놈 아닌가 한다. 인상이 조폭 전과 10범은 될 듯 하지 아니한가? 다 숫놈인가? 암튼 열라 겁난다. 이 새끼들....
이 놈들은 겁이 없어 차도 들이받는다. 마주치지 않는 게 상책이다. 보험금을 청구하지도 못할 테니깐 말이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불러온 새로운 풍광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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