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 이야기는
한국도 개식용을 하는 입장에서 옆나라에 그 기원을 돌리는 것 같아 조금 꺼려지는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 좀 더 연구가 진행되어야 알겠지만
개 식용의 기원은 황하유역 농경을 기반한 신석기시대 문명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필자는 본다.
개 사육은 기원이 모든 가축 중 가장 오래되어
농경이 시작되기 전부터 사람이 키운 가장 오래된 가축이다.
때문에 베링해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을 건너간 초기 이주민들도 개는 데려갔다고 보는 게 지금 통설인 만큼
한국이나 일본 등 중국보다 문명이 늦게 발생한 나라들도
농경이 시작되기 전 이미 개 사육은 있었다.
조몬시대를 보면 이른 시기부터 개가 확인되며
한국 역시 비슷했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조몬시대나 한국의 농경 이전 개 유해의 경우
식용의 증거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이 두 지역 모두 농경의 보급과 개 식용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퍼져나갔을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동아시아 문명의 가장 유력한 기원이 어쨌건 황하유역인 것을 보면,
이 지역에서 주변으로 퍼져나간 고도의 농업기술과 함께
개식용의 관습도 퍼져나간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농경이 시작되면 이전보다 더 식량도 풍부해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 (반론도 있다)
왜 느닷없이 개 식용을 시작했을까?
아무튼 맹자는 전국시대 당시 중국 농촌의 풍경을 다음과 같이 그렸다.
五畝之宅
樹之以桑
五十者可以衣帛矣
鷄豚狗彘之畜
無失其時
七十者可以食肉矣
오묘의 집에 뽕나무를 심으면 오십 세 된 사람이 비단옷을 입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닭, 작은 돼지, 개, 큰 돼지를 기름에 그때를 놓치지 않으면, 칠십 세 된 사람이 고기를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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