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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게슈타포 대웅전 보살들께 드리는 간곡한 부탁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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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사찰을 돌다보면 사찰마다 다르지만, 법당 내부 사진 촬영과 관련해 대체로 촬영 불가 방침을 고수한다. 일부 사찰에서 직영 중인 성보박물관도 이와 연동한다.

그 이유 모르는 바 아니어니와, 예불에 방해됨을 주된 이유로 들거니와, 그에는 나로서도 할 말이 없고 그것을 존중한다.

다만 부처님은 신성하므로 사진을 촬영해서는 아니된다는 생각에는 나는 생각을 달리한다. 부처가 나는 신성하므로 너희가 범접해서는 아니된다고 말한 적 없다.

외려 그는 그의 자각을 대중에게 전파하려했고 그를 따르는 전업적 집단이 이른바 승가라 할지며 그러한 움직임을 불교는 대중에 대허서도 결코 포기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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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다시피 내 잘난 맛에 살고 특별히 신봉하는 종교는 없지만, 내가 부처가 말하는 그 정신에는 무한한 경외를 보내는지라, 그리하여 나는 야바위 불교도라 떠들고 다닌다.

답사를 좋아하고, 사진을 좋아하는 나에겐 우리 불교가 남긴 유산을 나의 방식대로 촬영하고 그것을 블로그며 페북 같은 데 올리거나 기사화하는 것이 곧 그 공덕의 찬양이라 의심치 아니한다.

이 시대 불교는 변신해야 한다. 날 찍으라고 부처가 당당히 나서도록 불교계와 승가집단이 생각을 바꿔야한다.

나는 종단 차원에서 사진촬영과 관련해서 지침 같은 걸 정했으면 한다. 덮어놓고 법당내, 성보박물관내 사진촬영 불가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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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불에 방해되지 않도록 사진촬영은 주의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식으로 바꿨으면 한다. 부처를 촬영한대서 그 신성이 어디로 도망가는거 아니다.

***

이상은 물경 꼭 7년 전인 2013년 4월 15 일 글이라 시대상을 반영치 못한다 할지도 모르겠다.

이래 불교도 많이 변했다는 거 안다.
그래도 저에서 표출한 변화 요구에 안 움직이는 데가 없지는 않다.

덧붙여 이참에 지적할 점은 카메라와 폰카 셔터 소리 문제다.

갤럭시 기준 폰카가 외국에 나가서 찍으면 같은 기종인데도 소리가 죽어 조용한 촬영이 가능하다.

카메라는 이런 기능도 없어 한국에서 판매하는 기종은 소음을 방불하는 방구 소릴 낸다. 외국은 그렇지 않다.

그러다 보니 무음카메라 어플이 등장하는 촌극이 빚어진다. 이게 뭔꼴이란 말인가?

이 꼬라지가 된 까닭은 몰카 때문이다. 법으로 그리 정한 까닭이다.

하지만 이는 얼토당토 않으니 몰카가 소리 때문인가? 몰카 싫다면 그것이 두렵다면 테레비를 없애고 스크린을 뽀샤버리고 피시를 박살 내며 폰 자체를 분말로 만들어야지 않겠는가?

근시안 행정이라는데 이런 등신같은 근시안 행정 오직 대한민국만이 가능하다. 몰카를 왜 애꿎은 카메라 탓으로 돌린단 말인가?

한국에서 산 카메라 영상으로는 자연다큐멘터리 촬영이 불가능하다. 셔터소리 한방에 새가 다 날아간다 이 등신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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