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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결국 경남북으로 짜개진 가야연맹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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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1일 함안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연다
송고시간 2023-11-27 14:47  
고분군 있는 경남 5개 시군 등재 축하·가야문화 비전 공유

https://www.yna.co.kr/view/AKR20231127094700052?section=culture/scholarship

내달 21일 함안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연다 | 연합뉴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도는 다음 달 21일 함안군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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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비슷한 다른 지역 유산을 한 다발로 묶은 연속유산 serial heritage 은 세계유산 등재 대세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등재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해당 지역끼리 간이라도 내 줄 듯이 협조 공동보조를 외치지만 자고로 변소는 들어갈 때 마음이랑 나올 때 마음이 다른 법이라, 막상 되고 나면 봇따리 찾기 마련이라 천상 가야고분군이 그짝이라

등재 추진 단계에서는 광역지자체로는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기초자지단체로는 경남 6개 시군, 경북 1개 군이 우리가 남이가? 를 호기롭게 외치며 겉으로는 함께하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막상 그리 갈망한 세계유산 등재가 성공하자마자 우리가 등재 기념식을 해야겠다고 박터지게 싸우더니, 광역으로는 경남과 경북이 갈라졌고, 기초지자체에서는 경북 고령군이 마이웨이를 외친 가운데 그나마 경남은 함안을 기준으로 단결하는 모양새를 보이기는 했지만, 결국 양파로 갈라졌으니 

이를 두고 우스갯소리로 가야는 이래서 망했다는 자탄이 왜 나오지 않겠는가?
 

기쁨도 한 순간. 이 순간이 지나자 박터지는 전쟁이 벌어졌다. 한복은 그 전조였다.

 
이렇게 박터지게 싸울 때 거간꾼 노릇을 해야 하고 실제 그런 권능이 있는 데가 중앙정부, 구체로는 문화재청이지만, 이 친구들은 아예 넋을 빼고는 니들끼리 정해서 와라, 그럼 그대로 해주겠다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었으니, 그래 문화재청 역량이 그거밖에 안 되는 걸 뭘 어찌하겠는가? 하긴 그렇다고 섣불리 특정 편을 들 수도 없는 노릇이긴 할 것이다.

이렇게 되고 보면 또 한 가지 고비가 남는데, 통합관리단 출범 문제가 있으니, 뭐 조직이야 적절히 지자체별로 할당하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그 사무소를 이런 상황에서 어찌 특정한 지역을 지목할 수 있겠는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대전으로 낙착하고 말지 문화재청이 무슨 용빼는 재주 있겠는가?

이런 논란은 결국 고령과 함안 싸움이었는데, 그네들이 내세우는 논리도 그럴 듯해서, 고령은 이번 등재 대상 가야고분군 중에서도 무덤 숫자가 가장 많다는 점을 집중으로 내세운 반면 함안도 가만 있지를 않아서 등재신청서에 적어낸 무덤 숫자가 고령보다 적을지 몰라도 실제 말이산 고분군 일대에 포진하는 무덤 숫자는 고령을 능가한다는 반론을 가하기도 했다.

이런 쌈박질 보면, 어린애들 싸움 천상 그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쉽사리 지자체장 결단으로 양보할 사안이겠는가? 내가 지자체장이라도 결코 양보 안 한다. 

이 점에서 문화재청 대응이 못내 아쉽기 짝이 없다. 그들이 이리 될 줄 몰랐던 것도 아니요, 실제로 자신들도 나름 노력을 했다 강변하지만, 결론은 버킹검이라, 이리 분산하고 말았다는 데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저번 한복 사건에 대한 지적에 문화재청은 발끈했지만, 결과는 어찌되었는가?

내가 경고한 그대로 낙착하고 말았으니 이 사태를 어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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