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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발굴 보고 중에는 "무역항"으로 비정되는 것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
상황을 잘 고려하여 결정한 것이겠지만, 의문이 있어 약간만 글을 써본다.
우리 남해안과 서해안의 해로의 경우 어느 한 항구가 독립적으로 덜렁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삼국지 동이전에서 그리고 있는 바 서해안과 동해안, 그리고
이로부터 도해하여 왜 땅까지 하나로 연결된 긴 항로가 아니겠는가.
이 긴 항로를 하루에 주파하지 못하는 다음에야
어딘가에서 자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비정한 바 서해안과 남해안의 "고대무역항"중에는
소위 말하는 숙박항은 없을까.
쉽게 말해 조선시대의 역,
에도시대의 도카이도 53차처럼
여행길 쉴 수 있는 항구였을 가능성은 없겠는가 그 뜻이다.
삼국지 동이전에 나와 있는 한반도 남부와 왜로 연결되는 항로는
하루에는 주파 당연히 못할 것이고
어딘가 일정 간격으로 배가 쉬어 갈 곳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런 "고대 해로의 역"일 가능성은 없을까.
이것이 국가에 의해 치밀하게 통제되는 그런 왕조시대의 역은 아닐지라도
그런 기능을 한 항구를 과연 "무역항"이라고 정의하는 것이 정확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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