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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고창高敞 수동리水東里 팽나무

by taeshik.kim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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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berry Tree at Sudong-ri, Gochang




고창 수동리 팽나무는 우리나라에 있는 팽나무 가운데 가장 크고 웅장하며 나이가 약 400년이 넘는 천연기념물이다.

나무 높이는 약 12m 가슴 높이 둘레는 6.6m, 나뭇가지 너비는 동서로 22.7m 남북으로는 26m다.

팽나무는 느릅나뭇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한반도 남부 지방에 주로 서식한다.




옛날에 아이들이 '대나무 총' 또는 '딱총'에 팽나무 열매를 장전하여 쏘면 '팽~' 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 '팽나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한다.

팽나무는 예부터 마을의 허한 것을 채워 주는 비보림이나 방풍림으로 많이 심었다.

열매는 단맛이 나서 사람이 먹을 수 있고, 나무로는 '도마'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였으며, 고목이 된 팽나무에는 팽이버섯[팽나무버섯]이 자란다.




고창 수동리 팽나무는 정월 대보름에 마을 사람들이 당산제를 지내면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던 당산나무로, 오랫동안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자 '마을지기 신'으로 여겨졌다.

예전에는 팽나무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갯골을 따라 들어온 배가 팽나무에 밧줄을 감아 정박하였다고 전해 온다.





Japanese hackberry (Celtis sinensis Pers) is a deciduous broadleaf tree in the family Ulmaceae.

It is generally found in Korea, China, and Japan.

This Japanese hackberry at the entrance to the Daedong Village in Sudong-ri is known to be the largest specimen of this species in Korea.

It measures around 12m in height and 6.6m in circumference at chest level.





The crown of the tree measures 22.7 m in diameter from east to west, and 26 m from south to north.

Locals have worshiped this tree as a village guardian since long ago and hold a ritual in front of this tree during the first full moon of the lunar year to pray for the well-being of the community and a prosperous harvest.

It is said that in the past, the sea reached all the way
up to this tree, and the boats were tied to it with lines when anchored.




고창에 온 김에 기간 찾아 보지 못한 데로 이 수동리 팽나무가 있어 부러 찾았으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란 ENA 수목드라마 영향이 컸다 말해둔다.

저 드리마 7, 8회 에피소드가 도로 건설을 둘러싼 어느 농촌마을 분란상을 소재로 했으니 그 도로 개설 계획을 무산한 힘으로 드라마는 그 마을 당산나무인 팽나무를 내세운 것이다.

그에 등장한 팽나무는 창원에 소재하는 것이라, 창원까지 밟을 시간은 없어 꿩 대신 닭 기미 쓰는 기분으로 이곳 고창 팽나무를 찾았으니

그 드라마는 팽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예고됨으로써 해당 에피소드를 변호사 우영우 승리로 마감했거니와 실제 창원 팽나무는 천연기념물이 아니라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반면 이 수동리 팽나무는 실제 천연기념물이다.




창원 팽나무는 실물을 보지 아니한 상태에서 뭐라 단언할 순 없지만 그 위압성에서 이 수동리 팽나무랑 막상막하라 할 만 하거니와 이참에 창원 쪽도 천연기념물 지정이 조속히 추진되어야겠다.




이 정도면 구렁이가 살 만한 생육조건이어니와 그것이 자리한 지점 역시 동네를 조망하는 바로 그 자리라 왜 이를 이 동네서 당산나무로 삼아 당산제를 지냈는지를 짐작케 한다.




그것이 드리운 그늘은 아늑했고 그 사이로는 영우가 좋아하는 고래 이모티콘 구름이 그림처럼 하늘을 유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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