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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라오스 왓푸 유적과 홍낭시다] (1) 메콩강변에 들어선 크메르제국의 흔적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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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하는 무대가 되는 참파삭(표기를 참빠삭 이라 한다는데 모르겠다)이 어디메쯤 위치하는지를 구글 지도로 확인한다.

참빠삭 · 라오스

라오스

www.google.com

인도차이나 반도 중앙부에 위치한다.
참파삭 주도 팍세 남쪽에 왓푸 유적은 위치한다. 그 둘을 메콩강이 관통한다.
왼편, 그러니깐 서쪽에 거대한 산 하나가 보이는데 이 산이 푸까오 산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정확한 이름은 Vat Phou and Associated Ancient Settlements within the Champasak Cultural Landscape 라, 우리 말로는 참파삭 문화경관 내 왓푸와 관련 고대 유적 정도가 되겠다. 결국 왓푸 Vat Phou 라는 데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경관 혹은 고대 도시 유적이 핵심이라 이에서 관건은 결국 왓푸가 되겠다.

아,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참파삭 Champasak 이란 데를 조금 설명해야겠다. 참파삭은 라오스 행정 구역 중에서도 우리의 도道에 해당하는 광역이라, 남북으로 길쭉하게 장화 모양으로 생긴 인도차이나 반도 중부 내륙 국가인 라오스 최남단이라, 그런 까닭에 태국과 캄보이다랑 국경을 연접한다.

참파삭 주도는 Pakse 라는 데라, 팍쎄 혹은 빡세 정도로 발음하지만 표기는 팍세다. 참파삭이라는 지명은 이전 이 일대에 존재한 왕국 이름에서 비롯한다. 인구는 대략 70만 정도로 추산하지만, 라오스 인구센서스는 그닥 신뢰하지 않는 게 좋다. 왜 그런가 하면 현지 가 보면 안다.

라오스가 한국인들한테 관광지로 알려지기 시작한 시점은 2000년대 이후라, 지금도 라오스라면 대체로 라오스 중부에 위치하는 수도 비엔티엔을 중심으로 그 최북단 루앙프라방까지 이르는 중북부 지역이 중심이라, 여전히 참파삭이 대표하는 남부지역은 관심이 상대로 덜한 것으로 안다.

참파삭 문화경관은 팍세에서 남쪽 지점에 위치한다. 그 주축이 왓푸라는 데라, 이 왓푸는 신전이다. 그래서 흔히 영어로는 the Vat Phou Temple complex 이라는 표현을 많이 접하게 된다. 대략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힌두유산이라, 그 역사 연원은 그 유명한 크메르제국 시대를 표상한다.

The Khmer Empire at its height of territorial expansion in 1203 CE after the conquest of Champa
The Khmer Empire around 900 CE
The Khmer Empire around 900 CE


크메르제국 유산이라면 그 수도이자 왕성인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을 떠올리지만, 이곳 왓푸 사원은 바로 그 시대 같은 크메르제국이 남긴 유산이며, 견주건대 수도 앙코르에 견주어 왓푸는 부수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신라시대로 견준다면 수도 계림(경주)에 견준 소경小京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런 까닭에 크메르시대에는 앙코르와 왓푸를 연결하는 도로가 있었으며, 그 흔적은 지금도 곳곳에 남아있다.

내 장래 희망 중 하나가 이 길을 따라 앙코르와 왓푸를 도보 혹은 차를 몰고 횡단하는 것이다.

크메르 제국 영토 확장 과정은 앞에 제시한 지도 석 장을 참고하면 되겠고 그 안에서 그 수도 앙코르와 왓푸 위치를 보자.

고딕 선이 바로 크메르시대 간선도로다.


이 지도를 보면 앙코르와 왓푸를 연결하는 간선도로가 있었음을 확인한다. 이 크메르시대를 제대로 공부하려면 저 간선도로를 따라 표시된 지점들을 다 둘러봐야 하지만, 나는 아직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고작 앙코르와 왓푸 두 군데를 주마간산으로 경험했을 뿐이다.

물론 내 친구 춘배는 언감생심 꿈도 못 꾼 데다.

이 왓푸사원은 전면 동쪽으로 그 거대한 메콩강을 조망하는 푸 카오 산 Phou Kao mountain 기슭에 위치한다.

이 신전 꼭대기 지점에서 메콩강 쪽으로 조망하는 풍광은 장관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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