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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전 나는 일명 모양성이라 일컫는 고창읍성에 다서 섰다.
그때나 이때나 공교하게도 비슷한 풍광인 시절이었으되
그때는 밤이었고, 이때는 낮이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또 그때나 이때나 지랄토록 아름다운 날이었음에는 하등 진배가 없다.
사쿠라 벚꽃 쌍으로 만발하는 성벽 보면서 저 두 때 중 어느 때인지는 기억나지 아니하나
한때는 터져 버렸으니
그리하여 나는 이리 썼다.
美란 무엇인가?
죽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하는 그 무엇이다.
사랑하는 이 누구인가?
그 美를 보고는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다.
글쎄다.
문득 돌아보니
그런 사람이 생각나지 아니한 날이 아주 많아져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그렇게 한 시대 한 순간은 과거로 사라지나 보다.
高敞邑城(又云牟陽城)
Also called Moyangseong, Gochangeupseong is a fortress built in 1453. A local government office building of the Joseon dynasty era was then rebuilt within the walls. Here, visitors can see an example of Korea’s traditional fortress architecture and take a stroll nearby amidst beautiful natural scenery.
The fortress has been designated as Historic Site No. 145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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