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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공승억(公乘億) <상서성 낭관은...(郎官上應列宿)>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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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 선생 글이다. 


공승억(公乘億)은 자가 수산(壽山)이고 위현(魏縣, 하북성 大名 서북) 사람이다. 빈한한 집안 출신으로 오랫동안 과거를 준비했으나 급제하지 못하다 871년 진사과에 급제했다. 877년 경조 만년현위(萬年縣尉)가 되었고, 나중에 이산보(李山甫)와 함께 위박절도사 악언정(樂彦禎)의 종사가 되었다. 소종(昭宗) 때 위박절도사 나홍신(羅弘信)의 종사로 있다가 되었다. 공승억은 시를 잘 지어, 당시 사람들이 그의 시를 벽에 써 두고 법식으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 『신당서』「예문지」에 『공승억시』(公乘億詩) 1권과 『부집』(賦集) 12권이 저록되고, 『송사』「예문지」에 『주림집』(珠林集) 4권, 『화림집』(華林集) 3권, 문집 7권이 저록되었지만 모두 산일하고 말았다. 현재 『전당시』에 시 4수가 남아 있고, 『전당문』에 문장 3편이 남아있다.


郎官上應列宿

낭관은 천상의 열수와 상응한다


北極佇文昌, 북극성인 제왕이 문창성인 낭관을 기다리고

南宮早拜郎. 남궁인 상서성에 아침마다 낭관들이 들어서네

紫泥乘帝澤, 황제의 은택을 입어 자주색 봉인을 하고

銀印佩天光. 태양을 매단 듯 은인(銀印)을 차고 있네

緯結三臺側, 행성은 삼대성 옆에 있고

鉤連四輔傍. 구성은 북극성 주위의 네 별과 이어져

佐商依傅說, 상나라를 도우며 부열성에 의지하고

仕漢笑馮唐. 한나라에 벼슬하며 풍당을 비웃는구나

委佩搖秋色, 끌리는 패식은 가을빛을 흔들고

峨冠帶曉霜. 높은 관에는 새벽이슬이 묻었네

自然符列象, 자연스레 위로 열수(列宿)와 상응하니

千古耀巖廊. 천년이 되도록 높은 조정에서 빛나는구나


* 郎官上應列宿(낭관상응열수) : 『후한서』「명제기」에 있는 말로 한대 낭관은 숙위와 시종을 관장했다. 당대의 낭관은 상서랑을 가리킨다. 

* 北極(북극) : 북극성. 다섯 개의 별로 이루어졌고 자궁(紫宮)에 속해 있다. 두 번째 별이 태양을 주관하며 제왕을 상징한다. 『진서』「천문지」 참조. ◯ 文昌(문창): 문창성. 북두성의 큰 별 앞에 있으며 하늘의 육부(六府)이다. 측천무후 때 상서성을 문창대(文昌臺)라 개명하였다. 

* 南宮(남궁) : 본래 남방의 별자리 이름으로, 한대에는 상서성을 가리켰다. 

* 紫泥(자니) : 군주가 편지를 봉할 때 쓰는 자주색 도장 인주. 무도(武都, 감숙 무도현)에서 나는 점성이 있는 자주색 진흙을 원료로 하였다. 

* 銀印(은인) : 은으로 만든 관인. 한대에 이천석 이상의 직책은 은인에 청색 인끈을 사용했다. ◯ 天光(천광): 햇빛. 

* 緯(위) : 행성. 수성, 화성, 금성, 목성, 전성(塡星)은 하늘을 보조하는 다섯 가지 별이다. 『사기』「천관서」 참조. ◯ 三臺(삼대): 삼대성. 상대, 중대, 하대로 이루어졌으며, 각기 쌍성으로 문창성에서 시작하여 태미성까지 이어진다. 인간 세상의 삼공(三公)에 해당한다. 『진서』「천문지」 참조.

* 鉤(구) : 구성(鉤星). 아홉 개의 별이 갈고리 모양을 이룬다. ◯ 四輔(사보): 북극성을 감싸고 있는 네 별.


〔해설〕 상서성 낭관을 예찬하였다. 위 시의 제목에 대해 한 문제가 처음 언급했을 때는 자신의 직분에 맞는 일을 할 때 백성들이 안심하고 원근이 편안해진다는 뜻이었다. 여기서는 낭관의 신분과 직책을 별자리와 관련된 전고로써 해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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