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S & MISCELLANIES

구산동 고인돌을 아스팔트로 몰아간 문화재 보수업계의 농간

by taeshik.kim 2022. 8. 9.
반응형

앞선 글에서 나는 문화재 파괴를 부르는 문화재 보수가 실은 고고학과 보수업계 합작이라는 요지의 말을 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김해 구산동 고인돌 정비사업은 누누이 말하지만, 문화재 보수현장에서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저 따위로 보수해서 문화재가 다 망가졌다.

물론 문화재라 해서 언제까지 썩어문드러지게 놔둘 수는 없다. 없는 원형 찾는답시고 원형만을 고집할 수도 없지만, 필요에 따라 당연히 땜질도 하고 전면 개보수도 해야 한다.

문제는 그런 보수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괴물을 주물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저 고인돌만 해도 이른바 고고학계에서는 묘역식 고인돌(이 용어 역시 괴물이긴 하나 임시방편으로 사용한다)이라 해서 고인돌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는 주로 직가각형 모양으로 마당을 만들었다. 남해안 일대에서 집중해서 나타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어서, 충청도 지역에서도 내가 직접 본 적 있다.

저 친구는 현재까지 알려진 고인돌 중에서는 그 덮개돌 무게 기준이기는 한데 세계 최대라 하지만, 솔까 세계 최대인지도 모르고, 국내만 해도 더 조사해 봐야하지만 암튼 그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위상이 만만치 아니해서 무엇보다 그 마당은 박석이라 해서 납딱한 돌땡이들을 좍좍 깔았다.

저때 여름이라 해서 뭐가 달랐겠냐만 여름이면 더 푹푹 찌지 않았겠는가? 아스팔트를 만들어놨으니 말이다.

저 고인돌 마당 돌들이 2천년을 지나도록 본래 모습을 유지할 수는 없다. 실제 적지 않은 데가 멸실됐지만 그 본래 모양은 추정할 만한 여지는 얼마든 있어, 저 따위를 보수정비라 하다가 기어이 망조가 났거니와 말하지만 저 따위 해괴망칙한 보수가 비단 김해만이 아니라는 점이 더 심각하다.

성곽 보수 현장은 거의 다 저 모양 저 꼬라지라고 해도 대과가 없다. 저 따위로 보수정비한 원천은 물론 보수정비업자들 논리가 파고든 데 원인이 있거니와 그걸 암묵으로, 또 명시로도 고고학계 건축학계에서도 수용한다는 데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 친구들 매양 앵무새맹키로 되뇌이는 주장을 들어 보면 일단 손을 탄 석축은 모조리 뽑아서 다시 강화처리하고 지반을 다져야 무너지지 않는다고 한다. 일견 타당한 말이며, 실제 그런 측면도 있다. 내가 명색이 촌놈인데 그걸 모르겠는가? 문젠 그걸 금지옥엽 받아들이고 현장에 적용한다는 데 있다.

문제는 그냥 뜯는 게 아니고 아주 뽑아버린다. 이빨로 치면 멀쩡한 생이빨까지 다 뽑아버리고 틀니를 해버리는 셈이다.

이번 사태를 전하는 소식 중에 아래를 보면

경남도·김해시, 고인돌 훼손 놓고 박석 시공법 논쟁 - 경남도민일보

“문화재 원형 복원을 원하는 문화재위원들은 박석 이동 자체가 문화재 훼손이라고 본다.”(경남도)“정비사업을 하면서 박석 이동 시 문화재청과 협의하지 않은 것은 잘못했지만 박석을 들어

www.idomin.com



김해시 관계자는 “지석묘 박석을 걷어냈다 재설치한 것은 실수이지만, 그 밑 정지층(유존 지역)을 건드린 사실은 없다”며 “박석을 세척, 강화 처리하려면 땅에 박석을 그대로 놔둔 채 고압 살수해서 강화 처리해선 안 된다고 봤다. 오히려 정지층이 쓸려내려가는 걸 막고자 박석을 이동했다가 재설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요 따위 말이 있는데 내가 말한 바로 그것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매양 저 논리로 저 따위 짓거리를 일삼는다.

개새끼들이다. 저 따위 논리가 문화재청까지 파고들어 문화재청에서도 저 따위 복원정비를 묵인하고 승인했다.



앞 사진이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난 고인돌과 그 주변 마당 묘역이다. 상당 부문이 날아갔지만 묘역 박석이 어떤 구조였을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보수정비는 어케 해야 하는가? 보수정비 철칙은 현재 상태에서 더는 훼손됨을 방지하는 데 있다. 없는 데를 땜질하는 것은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



사진 상태가 안 좋기는 하나 이게 고인돌 주변 박석 상태다. 무슨 대단한 공력을 들여 저리했겠는가? 편평한 돌들 깨다가 저리 깔았을 뿐이다.



한데 이걸 저 따위로 보수정비했단다. 그래 어떤 정신나간 놈이 저 따위 구상을 했는지 모르겠거니와, 보수정비업체야 시키는 대로 했다고 또 발뺌하겠지만, 웃기는 소리. 현장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 현장에서 이 보수정비업체 논리가 짙게 파고 드는데, 각종 감언이설로 저 따위로 보수정비해야 한다고 설득하곤 한다.

저 보수정비 방식, 서류를 뒤져봐야겠지만, 틀림없이 경남도문화재위원회를 통과했다!!!

통과시킨 문화재위원들한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

보수업체 지들이 무슨 용가리 통뼈라고 저 따위로 승인 허가도 없이 저리했겠는가?

저게 무슨 청동기시대 혹은 초기철기시대 고인돌 묘역이란 말인가?


꼬라지 보니 저 박석들은 드러내는 과정에서 거의 다 깨뜨려버렸다. 봐라! 저게 깨진 상태였겠는가? 보나마나 포크레인으로 드러내다가 저 모양 저 꼬라지가 벌어졌다.


“박석을 세척, 강화 처리하려면 땅에 박석을 그대로 놔둔 채 고압 살수해서 강화 처리해선 안 된다고 봤다. 오히려 정지층이 쓸려내려가는 걸 막고자 박석을 이동했다가 재설치한 것”????


지랄하고 자빠졌네 어떤 씨불놈이 저 따위 망발을 펼친단 말인가?

멀쩡하게 땅바닥에 쳐박힌 저것들이 지들이 스스로 발이 있어 다른 데로 움직인단 말인가?

사기도 적당히 쳐라!!

저걸 승인한 경남도 문화재위원회 회의록과 녹취록도 까야 한다.



*** related article ***


김해 구산동 고인돌의 비극, 덮어놓고 까디비는 문화재 보수의 예견한 참사

김해 구산동 고인돌의 비극, 덮어놓고 까디비는 문화재 보수의 예견한 참사

문화재 보수현장을 보며 내가 언제나 분통을 터뜨린 일이 기어이 김해에서 참사를 빚고 말았으니, 문제는 이런 일이 이번에는 언론에 알려져 보도가 되어 문제로 부각했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

historylibrary.net

반응형

댓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