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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창 오세창(1864-1953), 그는 누구인가.
3.1운동 33인의 한 명인 독립운동가이자, 전서로 일세를 풍미한 서예가요, <한성주보> 기자로 시작해 <만세보>와 <대한민보>를 거쳐 <서울신문> 사장까지 역임한 언론인에
<근역서휘>와 <근역화휘> <근묵>을 엮은 수집가, 거기에 <근역서화징>을 저술한 미술사가.
도대체 어느 한 면모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 그의 70주기를 기려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촐한 전시를 꾸렸다. 한국미술사의 시조에게 바치는 헌사 - "근대 문예인, 위창 오세창"이다.
12월 말까지이니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에 놓치면 다시 전시에서 만나기 어려운 작품이 많다.
바라건대, 이 글을 읽으시거든 꼭 한 번 다녀오시기를.
그리고, 한국의 근대라는, 그 어려운 시기를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격랑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한 인물('문예인'이란 표현이, 그래서 조금 아쉽다)을 생각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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