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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귀주대첩] (4) 전운이 감도는 전야

by taeshik.kim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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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거대한 땅덩어리를 지니고도 거란은 왜 코딱지만한 고려를 못잡아 먹어 환장했을까?

 

이제 또 다른 전쟁은 불가피했다. 아예 거란과의 문을 닫아버리고 모든 관계를 단절한 고려로서도 전쟁을 불사했다. 아니 쳐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왜 이랬을까? 이 정도면 됐다 생각했는데도 계속 거란이 무리한 요구를 일삼고 툭 하면 군사도발을 감행하니 열이 받을 대로 받은 상태임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고려로서는 참을 수 없는 요구가 이른바 강동육주 반환과 현종의 친조였다. 이건 도저히 타협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었다. 한데 거란은 자꾸만 저를 요구했다.

둘째 막상 붙어보니 거란 군사력이 별거 아니었다. 뭐 겉으로는 대단한 듯하고 그 때문에 첨에 겁부터 먹고 달아나기 바빴지만 실상 전력은 과대포장됐고 오합지졸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잖은가? 말타고 하면 쌈 잘해? 뭘 잘해? 또 내성이 생기기 마련이라 말타고 칼 휘드른다고 전쟁 잘하는 거 아니었다.

그딴 거야 초원지대서나 써먹지 한반도 산골에선 무용지물이다.

이는 훗날 여진이 거란을 무너뜨리는 비밀이 되는데 막상 붙어보니 거란군이 쭉정이라는 사실을 간파한 여진은 거란을 들이쳐서 순식간에 무너뜨린다.

 

압도적인 문물을 자랑한 거란이었다. 왜 그런 거란이 고려를 못잡아 먹어 환장했을까?



잦은 맞대결에서 이런 거란군 허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이젠 붙어도 충분히 승산 있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

드루아

딱 이거였다.

한데 제3차 대전 전운이 한창 돌기 시작할 무렵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다.

거란인 내투가 빗발친 것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거란을 도망쳐 고려로 잠입하는 거란인이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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