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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그때는...

by 한량 taeshik.kim 2021. 1. 19.

 

우풍 없는 집에 살아보는 게 꿈이었다.

똥통에 오래 앉아도 다리 쥐나지 않았으면 하는 게 꿈이었다.

한겨울에도 빤스 바람으로 날아다니는 뜨신 방이 꿈이었다.

쇠죽 끼린 누른 물에 갈라터진 손등 때를 미는 게 아니라 뜨신 매양 퍼붇는 데서 노상 모욕하는 게 꿈이었다.

 

그때는 그랬다.

씨게토 타다 적신 나이롱 양말 말리다 눌어붙어 엄마한테 부지깽이로 흠씬 두들겨 맞았다.

그때는 그랬다.

(2016.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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