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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그래미를 꿈꾸는 방탄소년단, 그들한테 봉준호의 노련함이 필요하다

by taeshik.kim 2020.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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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즈서 공연…한국 가수 최초

송고시간 | 2020-01-24 00:48

그래미 "릴 나스 엑스 등과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 무대"

작년엔 시상자로 초청…2년 연속 참석


빅히트 제공


이 건으로 가요팀이 계속 신경이 곤두선 상태였으니, 오전에 참석한다는 건 외신보도를 통해 콜라보 형태 공연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고, 관건은 단독공연 여부였으니, 나는 지들도 등신이 아닌 이상 BTS를 부를 것으로 봤다


 

문제는 공식 발표가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거였으니, 시간이 애매해 그렇다고 명절 세밑에 하염없이 그래미상 홈페이지를 들락할 수는 없고, 대략 자정을 넘어가면 LA 특파원한테다가 기사 처리를 부탁했던 것인데, 자정 무렵 발표가 나와 우리 가요팀이 처리한 모양이다. 


그래미상이라는 큰 무대를 앞둬서인지, 아니면 다음달 정규 4집 앨범 발표를 코앞에 둔 시점 때문인지, 아무래도 이런저런 BTS 관련 소식이 더 많아지는 시점이다. 어제는 하다못해 그 멤버 정국이가 사고친 교통사고를 둔 검찰의 결정도 기소유예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저 그래미어워즈는 줄곧 그런 비판이 있듯이, 덧붙여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는 영화계 큰 행사 아카데미 어워즈가 그렇듯이, 미국에서는 "가장 큰 규모와 권위를 자랑하지만 보수적이고 비영어권 아티스트에게 배타적이란 평가를 받는" 까닭에, 멤버 전체가 동양계요, 더구나 한국계인 방탄소년단으로서는 아쉬움을 주는 무대이기도 하다. 


그러기로는 마찬가지로 그리 악명높은 오스카상도 본무대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아무튼 봉준호와 기생충한테 물경 6개나 문호를 개방했으니, 그래미 역시 조만간 그 장벽이 많이 무너지리라 본다. 아니 이미 무너졌는지도 모른다. 저들을 수상 후보에서는 제외했지만, 저들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는 그 필연성이 이미 그런 징조를 말해준다 하겠다. 


저들은 어차피 흥행으로 먹고 사는 놈들이다. 흥행으로 먹고 사는 놈들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두터운 팬덤을 거느린 저들을 무시할 수 있겠는가? 


현재의 구도로 본다면, 방탄소년단한테는 그래미어워즈가 절박하지 않지만, 그래미한테는 BTS가 절박하다고 나는 본다. 


봉준호가 아카데미어워즈를 향해 "지역적인, 매우 지역적인 축제"라 야릇하게 건드렸듯이, 빅히트나 방탄소년단 역시 그래미를 향해 봉준호의 노련함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미 본상 후보가 못되어 아쉽지 않으세요?"


"Never ever, it's local, very lo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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