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단순한 사실 하나부터 확인하고 들어간다.
인류 역사는 태어난 사람 숫자랑 죽은 사람 숫자는 정확히 일치한다.
단 하나의 예외도 있을 수 없다.
한반도라 해서 몇 명은 죽지 않고 승선할 수는 없다.
이제 범위를 좁혀 한반도 역사를 통괄하건대, 김유신이 태어난 서기 595년 무렵에는 장태藏胎 안태安跆 문화가 있었음은 확실하다.
물론 신분에 따라, 지위에 따라 모든 이가 장태 안태를 하지 않았을 것임은 분명하지만, 일정한 신분 이상, 지위 이상 되는 사람은 누구나 다 했음이 분명하다.
이는 무덤 역시 마찬가지라, 무덤이 대단한 듯하지만, 우리가 발굴조사를 통해 보는 무덤은 실상 있는 놈들이나 차리는 사치에 지나지 않는다.
보통 사람? 일반 백성? 그들이 무슨 무덤을 쓴단 말인가? 거적대기로 싸서 지 엄마 아버지 산에서 버렸다.
이에서 솟음하는 가장 단순한 사실.
적어도 김유신 시대 이래 한반도는 장태 시설 숫자랑 무덤 숫자가 같아야 한다.
간단히 말해 태 무덤 숫자는 죽은 시체 묻는 숫자랑 같아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한다.
묻는다.
그 많은 태 무덤은 도대체 어디에 갔는가?
작금 대한민국고고학이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김유신 이래 전근대 직전에 이르기까지 태 무덤이라 해 봐야 조선시대 왕과 왕자 공주 태실胎室밖에 없다.
사대부 이상 되는 무덤은 수십만기, 아니 백만기를 헤아릴 숫자가 보고되고 발굴됐는데 그에 버금해야 할 태항아리는 도대체 어디로 갔단 말인가?
증발했단 말인가?
도대체 어디로 갔는가?
고고학은 이런 물음을 물어야 하고, 그런 물음에 마뜩한 답변을 내어놓아야 한다.
고고학에 묻는다.
태무덤 어딨는가?
더 웃기는 사실.
지금까지 한국고고학이 지진구 진단구라 해서 발표한 것들 숫자가 얼추 현재까지 알려진 전근대 이전 무덤 숫자랑 비슷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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