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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린 나이에 벌써 술을 마시니 / 汝今乳齒已傾觴
앞으로 창자가 녹을까 두렵구나 / 心恐年來必腐腸
네 아비의 늘 취하는 버릇 배우지 마라 / 莫學乃翁長醉倒
한 평생 남들이 미치광이라 한단다 / 一生人道太顚狂
한 평생 몸 망친 것이 오로지 술인데 / 一生誤身全是酒
너조차 좋아할 건 또 무엇이랴 / 汝今好飮又何哉
삼백이라 명명한 걸 이제야 뉘우치노니 / 命名三百吾方悔
아무래도 날로 삼백 잔씩 마실까 두렵구나 / 恐爾日傾三百杯
<동국이상국집> 권5에 있는 고율시古律詩인데 제목이 '아들 삼백(三百)이 술을 마시다'이다. 음, 드는 생각은 두 가지.
1) 부전자전父傳子傳이로다.
2) 아버지의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을듯.
***
그림 글 모두 국립박물관 강민경 선생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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