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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글쓰기뿐이겠는가? 1년을 쉬고서도 내가 글을 쓴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하물며 2년 3년을 쉬었다가 쓴다? 택도 없는 소리다.
내가 교수 겸직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그것이다.
공직생활하느라 1년 혹은 2년 혹은 3년을 중단했다가 다시 글쓰기로 돌아온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오직 하나밖에 없다.
그가 떠난 그 사이 전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변화는커녕 퇴보만 일삼으니 1년 혹은 2년 혹은 3년을 떠나고서도 돌아와 내가 연구자 대접을 받는 게 아니겠는가?
떠나는 일이 두려워 간혹 그 공직생활 중에 틈틈이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이건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한가롭게 지 논문 혹은 잡글 쓰라고 국민이 월급 주지 않는다.
그 자리 갔으면 불철주야 오직 그 공무를 위한 일을 해야지 어디 한가롭게 내가 내 글을 쓴단 말인가?
요컨대 글쓰기는 단 한 순간도 중단할 수 없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매일매일 무엇인가는 쏟아내야 한다.
글이 글을 낳지 휴식이 글을 낳을 수는 없다.
1년을 떠난 글쓰기에 회귀란 있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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