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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신라가 분열한 군웅할거시대를 보면 마한 개사기가 보인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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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신동훈 선생 글에 붙은 신라말 전국 이른바 호족 할거 양상이다.

진성여왕 무렵 신라는 이미 회생 불능상태로 빠져버리니 전국을 신라라는 일통一統으로 엮어주던 중앙권력이 사라지자

움츠려 있던 지방이 독립하기 시작했다.

세포분열이 일어난 것이다.

이런 양상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아서 강력한 중앙집권?

그건 이상일 뿐이라 지방은 결코 그걸 용납할 수 없다.

짓눌릴 뿐 움츠린 용수철이라 중앙권력이 와해하면 기미만 있으면 튀어오르기 마련이다.

이른바 봉건적 분할은 그렇게 해서 생겨난다.

저 분할을 유심히 봐야 하는 이유는 그 영역이 종래 중앙이 편제한 군현을 따르기 때문이다.

나아가 저 그림은 바로 후한서 삼국지가 그린 한韓이기 때문이다.

내가 늘상 말하듯이 후한서 삼국지가 말하는 마한진한변한은 이미 중앙권력이 와해한 상태의 그것이라는 사실이다.

마한 진한 변한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해서 마한 진한 변한이 있다?

이것이 바로 역사를 오도한 것이다.

단언커니와 작금 한국역사학이 말하는 삼한사회론은 근간이 잘못된 판단에 기초한다.

그 어처구니 없는 오판이 작금 호남지역 마한론이다.

이는 거대한 역사사기다.

어디에 마한이 있단 말인가?

한때는 마한 진한 변한이라는 비교적 균질화한 사회가 중앙권력이 와해해 버리고 독립한 제후들이 할거하는 상태, 그것이 바로 후한서 삼국지가 말하는 한韓이다.

신라가 와해하면서 탄생한 무수한 國의 시대를 보면 작금 마한론이 얼마나 큰 역사사기극인지 봄눈 녹듯 풀린다.

역사는 깊게, 그러면서도 넓게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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