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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기념記念 vs. 찬양讚揚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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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記念)한다는 말


기념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는 대체로 찬양 고무鼓舞와 연결되어서 해석되곤 한다. 하지만 용산의 '전쟁기념관'이 전쟁을 찬양하고 고무하며 격려하는 곳은 아니다. 이를 영어로는 ‘war memorial’이라 하는데, 기념이란 실은 ‘기억’이다. 기억이란 과거로부터의 참회와 반성을 동반하는 한편, 영광의 지속을 동반하기도 한다. 


용산 전쟁기념관



박정희기념관....그 내용은 차치하고 말 자체로는 문제가 없다. 박정희를 기억한다는 것이 박정희를 찬양한다는 말과 동의어는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작금 일본에서 가미카제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려 하고, 조선인 징용자의 한이 서린 기타큐슈(北九州) 야하타(八幡)제철소 등지의 메이지(明治)시대 일본 산업혁명유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로 한 모양이다.


이것도 기념이라는 점에서는 얼마든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가능하다. 한데...영 찜찜하다. 박정희기념관은 박정희 찬양관이 된 듯하고, 가미카제가 군국주의 찬양이 될 듯한 기분을 떨쳐내기는 힘들다. (2014.02.06 09:28:26) 


용산 전쟁기념관



*** 덧붙임

위에서 언급한 내용 중  메이지(明治)시대 일본 산업혁명유산군은 논란 끝에  2015년 세계유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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