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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기생충Parasite 전철 밟는 Minari미나리

by taeshik.kim 2021.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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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ari' wins best foreign film at Golden Globes
김보람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1 12:13:48



(LEAD) ′Minari′ wins best foreign film at Golden Globes

(ATTN: ADDS comments in paras 4-5, new photo)SEOUL, March 1 (Yonhap) -- The drama film "Minari" about a Korean-American immigrant family was named the best foreign language film at the U.S. Golden Glo ...

k-odyssey.com

 

두 영화가 갈라지는 대목이 저것이다. 기생충은 기생충 Parasite 인데 반해 미나리는 Minari 미나리 다. 

 

기생충은 한국영화라 패러사이트는 그 영어옮김이고, 미나리는 미국영화라 '미나리'라는 제목은 애초에 없고 그냥 Minari 다. 

 

하지만 영화에 국적이 중요한가? Minari가 미국영화라는 점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그것이 다루는 주제와 소재가 우리한테는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다. 어차피 기생충이나 한국사회를 기반으로 한국사회에 돌발하는 소재를 주제로 버무려 세계 감성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세계시장을 두들겼거니와, Minari는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향해 호소한다. 

 

 

 

 

아직 영화가 개봉하지 않은 까닭에 내가 그것이 내세우는 주제를 알 수는 없거니와, 다만, 여러 경로를 통해 들려오는 소식을 종합하면 이민자들이 미국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을 짚은 것이어니와, 그 이민자들이 하필 한국인이다. 그런 까닭에 대사 절대량이 한국어이며, 그에 동원하는 배우들 역시 대다수가 한국계 혹은 한국배우다. 

 

Minari라는 말만 해도 저걸 알아들을 사람이 지구촌에서 한반도인 말고 누가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저 영화는 분명 국적을 기준으로는 미국영화이기는 하지만, 한국영화이기도 하다. 다만 미국영화니 한국영화라는 하나의 국경 혹은 두 개의 국경으로 묶을 수는 없으니, 세계의 영화라 해야 하는 편이 좋겠다. 그럼에도 우리가 보는 저 영화는 한국영화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자연 우리의 눈길은 작년 기생충이 걸은 그 길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 

 

 

 

 

기생충 역시 작년에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영화상 부문에 노미네이트하고, 마침내 그걸 거머쥐기는 했지만, 그때도 미국 영화계를 중심으로 왜 언어로써 영화 범주를 외국영화로 묶어버리냐 하는 비판이 적지 않았거니와, 이번 Minari는 더 환장할 노릇이라, 애초 미국영화임에도 대사 절대량이 한국어라는 이유만으로써 best foreign film로 묶였으니 말이다. 

 

그런 핸디캡? 을 딛고서도 기생충은 그 전초전이라 할 만한 골든글로브스 Golden Globes 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먹어제끼고는 본선인 아카데미 어워즈 Arcademy Awards 속칭 오스카 상 Oscar Awards로 가서는 4관왕을 먹고 그 절대지존인 작품상까지 해치워 버렸다. 

 

 

 

 

그 유명한 미국 여배부, 이제는 쪼그랑 할매가 된 제인 폰다가 The Oscar Goes to...Parasite 라고 외쳤을 때 그 감흥을 우리는 또렷이 기억한다. 이참에 올해 오스카상에서도 누가 작품상 발표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입에서 이번에는

 

The Oscar Goes to...Minari

 

라는 말이 튀어나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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