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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는 백전백승을 구가한 대장군이요 들어와서는 태대서발한으로 더는 오를 데 없는 재상인 김유신도 마침내 서기 673년 칠월에 쓰러지니 향년 79세였다.
죽음 직전 문병 온 문무왕 김법민에게 유신이 남긴 말이다.
"신은 어리석고 못났으니 어찌 국가에 보탬이 되었겠습니까? 다행스럽게도 현명하신 임금께서 의심 없이 등용하고, 변치 않고 임무를 맡겨 주셨기에, 대왕의 밝으심에 의지하여 하찮은 공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김유신의 고민이 보이는가?
언제건 왕이 나를 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보이는가?
왕이 그를 향해 칼을 빼어들 때 그가 택할 길은 둘 중 하나가 있을 뿐이다.
칼을 받고 충신이 되거나
거꾸로 칼을 들어 반란하여 국가를 전복하는 길이 있을 뿐이었다.
텍스트는 전복적으로 읽어야 한다.
저 말은 전쟁 영웅 김유신의 일생을 집약했다. (2015.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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