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근대 사회를 설명할 적에 이 분야 직업적 학문종사자들도 관위가 높을수록 권력 또한 강하다는 믿음이 있다.
이거 위험 천만한 발상이다.
당나라를 보면 실권을 장악한 자들 관품은 고작해야 정삼품 종삼품에 지나지 않는다.
장손무기?
정삼품이었다.
신라사를 논하는 자들이 대나마를 뭣도 아니게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들이 실은 장차관이다.
대아찬은 5품이다.
뭣도 아닌 거 같지?
하지만 대아찬으로 권력 쥐락펴락한 인물 천지다.
상대등은 일등이다.
힘 있을 거 같지?
꿔다놓은 보릿자루요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는다.
관위에 속지마라.
김유신 아비 김서현은 최고 관위가 삼등 소판이었다.
그가 일등 이등 아니었다고 우습게 보는 자가 천지다.
웃기지 마라. 소판이면 더 올라갈 데도 없는 최고다.
가야계라고 차별받았다고?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 좀 그만해라.
김유신은 신라 최고 가문의 최고 수재였다.
저 논리대로라면 문고리 3인방의 권력을 설명할 길이 없다. (2015. 12. 23)
***
문고리 3인방이란 당시 박근혜 시대를 주무른 청와대 비서진 세 명을 말한다.
그들은 1급 비서관에 지나지 않지만 그 권력은 최순실 말고는 뛰어넘는 사람이 없었다.
문고리는 직급과 관계없다.
반응형
'ESSAYS & MISCELLAN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과 귀를 닫으라 하지만... (0) | 2023.12.23 |
---|---|
경복궁 비름빡 스프레이 처벌, 그 갈림을 어찌 볼 것인가 (0) | 2023.12.23 |
제사의 섹스올로지 (0) | 2023.12.23 |
김유신의 79년 성상은 살얼음이었다 (0) | 2023.12.23 |
배신은 본능 (0) | 2023.12.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