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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김춘추와 서역

by 초야잠필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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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추가 묻힌 경주 서악고분

 

삼국통일 국면에서 보면 김춘추의 활약이 눈부신데, 

고구려, 당, 왜를 옆집 드나들듯 하는 걸 보며 요즘도 다니기 힘든 곳을 저렇게 다녔으니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 당시 신라인의 입장에서 볼 때 그 정도 활동은 드물지 않았던 것이었나 보다.

당에서 인도까지의 당시 거리는 타클라마칸 사막과 티벳 고원을 우회해야 하기 때문에 직선거리를 보면 거의 유럽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였다.

이런 거리를 돌파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에서 중국, 일본을 오가는 외교란 "있을 수 있는 일"일 수도 있겠다. 
 
나는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는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고. 

 
P.S.1) 이미 다 알고 있는 나라? 그런 나라는 존재하지도 않지만 전부 다 알고 있는데 뭐하러 연구를 하겠나? 
이미 다 알고 있는 나라의 학계에 연구란 없다. 

P.S.2)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대학에는 "똑똑한 천재"보다는 "호기심 많은 사람"이 남아야 한다. 물론 "똑똑하고도 호기심도 많은 사람"이면 제일 좋겠지만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실크로드. 타클라마칸 사막을 돌파하면 닿는 곳이 사마르칸드이다. 이 인근에서 남동쪽으로 꺾여 내려가야 인도에 닿는데 직선거리로는 장안에서 서쪽으로 뻗어가면 유럽에 닿을 정도의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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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의 용도

 

 

동전의 용도

대개 동전이 발견되면 이렇게 생각한다. 1. 이 동전을 화폐경제에 이용했다든가, 2. 아니면 최소한 화폐가 통하는 국제무역에 이용했다든가. 한반도에서 중국제 동전이 발견되면 대개 이 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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