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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통일 국면에서 보면 김춘추의 활약이 눈부신데,
고구려, 당, 왜를 옆집 드나들듯 하는 걸 보며 요즘도 다니기 힘든 곳을 저렇게 다녔으니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 당시 신라인의 입장에서 볼 때 그 정도 활동은 드물지 않았던 것이었나 보다.
당에서 인도까지의 당시 거리는 타클라마칸 사막과 티벳 고원을 우회해야 하기 때문에 직선거리를 보면 거의 유럽에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였다.
이런 거리를 돌파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에서 중국, 일본을 오가는 외교란 "있을 수 있는 일"일 수도 있겠다.
나는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는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고.
P.S.1) 이미 다 알고 있는 나라? 그런 나라는 존재하지도 않지만 전부 다 알고 있는데 뭐하러 연구를 하겠나?
이미 다 알고 있는 나라의 학계에 연구란 없다.
P.S.2)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대학에는 "똑똑한 천재"보다는 "호기심 많은 사람"이 남아야 한다. 물론 "똑똑하고도 호기심도 많은 사람"이면 제일 좋겠지만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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