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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HISTORY

"네 놈 중국어가 나하추 중국어 같구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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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습득력 꽝이신 목은 선생

 
목은 이색은 외국어 습득 능력이 꽝이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아버지 이곡이 벼슬살이를 하는 연경燕京으로 유학가서 그쪽에서 삼년 정도 생활을 하고는 외국인 특별전형에도 합격했지만 말이 도무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글은 좀 되고 외국생활이란 프리미엄이 붙으니 귀국 뒤에는 외교분야에서 맹활약하게 되고 이것이 그의 출세 수단이 된다.

원이 회복 불능으로 쇠미하고 남경에 기반을 둔 명 왕조가 개창하자 외교사절로 목은이 남경에 간다.

그를 면담한 무뢰배 출신 황제 주원장은 양다리 걸치기 하는 고려에 야마가 한껏 돌았다.

 

본래 깡패였다가 국권을 탈취한 명나라 개창자 주원장



대뜸 욕찌꺼리 퍼붓고는 "네놈이 중국 유학을 했다니 중국말로 대답해 보라"니 목은이 몇 마디 떠듬거린 모양이다.

그걸 듣던 깡패 원장이가 목은을 다시 경멸한다.

"네 놈 중국어는 나하추納哈出의 중국어 같구나."

나하추는 전쟁영웅 구국영웅 이성계를 만드는 신화에 그 결정적인 찬조자로 자주 등장하는 원나라 말기 장수다.

그의 중국어 실력이 어떠했을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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