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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존중받아야 하는 이유, 백신접종 이태리 103세 할배의 경우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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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서 소용없다" 이탈리아 103세 백신 접종자에 악성 댓글
2021-01-09 19:03 전성훈 기자
2차대전 나치 강제수용소 경험 폼페이 씨 의연…"할 말 없어"

 

www.yna.co.kr/view/AKR20210109059500109?section=safe/news&site=hot_news

 

"늙어서 소용없다" 이탈리아 103세 백신 접종자에 악성 댓글 | 연합뉴스

"늙어서 소용없다" 이탈리아 103세 백신 접종자에 악성 댓글, 전성훈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1-01-09 19:03)

www.yna.co.kr

 

이런 반응이 언제 나오냐 실은 못내 궁금하면서도 우려스럽기도 했는데 기어이 이태리에서 튀어나온 모양이다. 이번 코로나팬데믹 집중 희생은 노인층과 기저질환자들한테서 발생하고 있으니, 저와 같은 반응이 나올 수도 있는 근거 중 하나가 저들이 실은 피부양층이 대부분인 까닭이다.

 

간단히 말해 저들은 노동능력이 대체로 없고, 그리하여 그네들을 지탱하는 힘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이다. 그네들이 낸 세금 등등으로 저들을 사회가, 국가가 부양하는 것이다. 

 

또 하나 문제는 이번 코로나팬데믹이 양산하는 희생은 국가로서는 실은 사회부용을 엄청나게 줄인다는 효과도 있어 나는 내심 저와 같은 노령층 부양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국가들이 고의로 팬데믹을 조장 혹은 방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하던 차였다.

 

103세 이태리 할배 화이자백신 백신접종

 

하지만 우리가 잊은 대목이 있다. 저들의 희생을 딛고 오늘날의 우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먹고 자랄 적에 저들 할배 할매들이 낸 세금으로 우리가 모르는 무지막지한 혜택을 입고 자라났다는 사실이다. 이건 우리가 미래에 대해 져야 할 몫이기도 하다. 저들이 우리한테 그러했던 것처럼 우리도 미래의 세대를 위해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백신이 무슨 소용 있냐며 온라인 테러를 당한다는 이태리 할배만 해도 올해 103세. 그 살아온 날들을 보면 그야말로 1세기 그 간난한 근현대사의 온축 아니겠는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좋은 사람인지 망나니였는지 알 수는 없으나,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끌려가 폴란드 강제수용소에서 2년간 혹독한 고초를 겪었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존중을 받아야 한다고 나는 본다. 

 

그냥 간단히 내 엄마 아버지, 혹은 할매 할배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네들의 희생이 오늘을 있게 한 밑거름이라는 사실, 이걸 하시何時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내친 김에 집중 공략이 되었다는 Basilio Pompei 할배를 찾아 보니 디코마노 Dicomano 빌라 산 바죠 Villa San Biagio 마을에 사는 동네주민 14명과 함께 화이자백신 접종을 받았다는데, 이 동네는 피렌체 북서쪽 20 마일 거리에 있단다.


마스크를 쓴 채 아야 주사바늘을 꽂은 이 할배는 젊은시절엔 피렌체 근처 폰타시에베 Pontassieve 라는 데서 푸주간을 운영했다 하며 이곳이 나치에 점령된 1943년 9월 초에 체포되어 폴란드수용소 생활을 했단다. 이 할배는 여전히 2차대전 당시 참상을 기억한다.  그런 그이지만 나는 코로나가 무섭지 않다면서 "나는 이일평생 유럽을 다 돌아디며며 무수한 일을 겪었다"는 반응을 보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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