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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논란에 휘말렸다는 KBS '시사직격', 발언할 기회는 주어야지 않겠는가?

日기자 "한일문제 문재인씨 탓" 발언에 KBS '시사직격' 논란

송고시간 | 2019-10-27 21:18

방송 3주만에 존폐 위기설까지…KBS 아직 별도 입장 없어



난 이 방송을 직접 청취하진 않았기에, 나 자신이 이 방송 사안을 두고는 가타부타 할 처지가 아니다. 

다만 한 가지 우려스런 점은 보도와 같은 내용을 프로그램에서 다뤘다 해서, 그런 이야기도 들을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비슷한 사안에서 많이 생각한다. 


악화일로를 치닫는 작금 한일관계 전개를 두고, 우리야 모든 탓을 아베 혹은 일본정부로 돌리고 싶고, 그게 이 사안을 단순화하는데 절대적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 혹은 아베가 왜 저리 나설 수밖에 없느냐 하는 고민도 간접이 아닌 저와 같은 직접적인 언급을 통해 들을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꼭 우리만의 얘기는 아니겠지만, 갈수록 우리 사회가 너무 경직해 간다는 느낌을 지울 길 없다. 

우리는 아베와 일본정부 논리를 잘 안다 하겠지만, 나아가 실제 저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본 기자의 말이 그렇게 잘 아는 일본 논리를 새삼 확인시켜주었다고 해도, 나는 저와 같은 말들을 용납은 못할지언정, 들을 마음가짐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것이 국제관계에 국한하지만, 저와 같은 일이 국내로 무대를 옮겨서도 상대를 용납하지 못하는 사생결단식 대결로 치닫는 모습을 너무 자주 본다. 


그가 태극기 부대건, 이른바 문빠건, 그네들이 자유롭게 발언할 자리와 자유는 주어져야 한다고 나는 본다. 

다만 그 대결이 너가 없어져야 내가 산다거나, 너 때문에 우리가 이 모양 이 꼴이라는 극단주의는 피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그렇다 해서 너는 어떤가 라고 물으면 그닥 할 말은 없지만, 발언기회는 주어야지 않겠는가? 


경직한 사회, 반대 언론에 대해서는 발언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사회가 파시즘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2019.10. 27)


이런 논란이 보도된지 하루가 지난 28일, 비록 KBS나 '시사직격' 프로그램 차원은 아니지만, 이 방송 MC 명의로 해명성 반응이 나왔다. 


"산케이·조선일보 입장만 부각했다는 비판 새기겠다"

송고시간 | 2019-10-28 10:26

KBS '시사직격' 日기자 "한일문제 문재인씨 탓" 발언 파장 사과


아마 회사나 프로그램 차원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이에서 크게 변화가 있을 성 싶지는 않은 느낌이 있다. 


이에서 내가 주목하는 대목은 


"한국 매체에서는 한국에 우호적인 일본 지식인들의 발언이 선별돼 소개되지만, 현실을 온전히 인식할 필요도 있다"며 "그러한 인식이 일본 사회에 존재하고, 또 극단적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것에 '대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는 대목이거니와,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지 아니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이것이다. 다만, 이 프로그램이 막상 실제로는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내가 알지는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