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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은 해직된다.
정년퇴임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를 일삼는 자가 없지는 않지만 그 퇴직 또한 해고임은 한밤중 장작불만큼 분명하니 이직 역시 실상 해직과 동시에 일어나며
이직 역시 해직을 피할 수는 없다.
나는 일차 해직을 겪었고 2차 해직 또한 멀지 않았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두 가지 고언을 해둔다.
첫째 이메일은 기관 것을 쓰지 마라. 해직과 더불어 닫혀버린다. 타력에 의한 해직의 경우 내가 해직된 다음 그 이메일이 털려도 내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기관 메일 삭제하라.
둘째 우편물은 집으로 받아라. 그리하지 않으면 우편물이 계속 해직된 직장으로 간다. 그 회수도 한두 번이지 해직된 직장 나가는 일도 고역이다.
나는 저 1차 해직과 더불어 저리 조치했다.
오늘도 이만한 전질 역주본이 남영동 사저로 배달됐다. 저 무거븐 걸 마누라가 들고 서재로 들어오며 씩씩거린다.
참..B통장 수령처는 집으로 하지 마라.
내가 털려서 개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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