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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눈에 띠게 줄어든 미세먼지..중국영향 과대평가 말라는 한국정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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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서울의 대기. 수송동에서 남한산성 쪽으로 바라본 장면이다. 

 

 

구체적인 수치는 모르겠고, 오늘 현재 서울 대기를 기준으로 보면 미세먼지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예년 이맘쯤 서울대기랑 비교할 적에 올해는 눈에 띠게 미세먼지가 줄어든 것만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변함없다. 대체 올해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보단 나는 이쯤이면 한국정부, 기상청 같은 데서 그에 대한 통계치를 내놓았을 것으로 보고는 관련 검색어로써 우리 공장 송고기사들을 돌려봤다. 아니나 다를까 그에 다음 기사가 있더라. 

 

 

 

작년 12월 이후 고농도 초미세먼지 단 이틀…평균농도 27%↓(종합) | 연합뉴스

작년 12월 이후 고농도 초미세먼지 단 이틀…평균농도 27%↓(종합), 김수현기자, 사회뉴스 (송고시간 2020-04-01 11:56)

www.yna.co.kr

 

이를 보면 지난해 12월 이래 지난달까지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가 발생한 날은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었으며 전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도 27% 낮아졌다 한다.

누구나 짐작하겠지만, 이런 미세먼지 감소에서 중국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기간 중 후반부 중국은 공장 가동을 거의 멈춘 상태였다. 나는 이 대목을 우리 정부가 어찌 설명할지가 몹시도 궁금했다. 더 정확히는 또 중국을 '배려'하는 발표를 하지 않을까 짐작했던 것이다. 왜? 그래야 하니깐...

오늘 아침 청와대 상공

 

 

그렇다면 이 발표에서 중국 관련 부분을 우리 정부는 어찌 평가했는가? 내 예상은 한치도 어긋남이 없다.!!!!! 문제의 대목이다. 

 

다만 정부는 중국 영향을 과대평가해선 안 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중국의 경제 활동이 둔화해 국내 초미세먼지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적인 요인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본토에서 초미세먼지가 11∼12% 감소했고, 중국 (초미세먼지의) 관문으로 볼 수 있는 백령도 관측소에서는 중국에서 한반도로 유입되는 초미세먼지 양이 14% 감소했지만 국내 초미세먼지는 (중국 유입량 감소분의) 배로 줄었다"라며 계절 관리제 영향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뭐냐? 중국 영향을 고려하기는 해야겠지만, 크게 중국이랑 관계없다는 거다! 

 

한데 우리가 유의할 점이 있다. 정부가 발표한 이번 자료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시행 결과라는 점이다. 우리가 자체 시행한 미세먼지계절관리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 중국 영향이 끼어들면 얘기가 안 된다!!! 왜? 중국 영향이 결정적으로 밝혀지면, 우리가 시행한 저 관리제는 하나마나 한 정책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서울 상공

 

 

또 하나 유의할 점이 있다. 내 판단이 성급한지 자신은 없지만, 정치 성향에 따라 중국을 보는 시각이 왕청나게 다르다는 사실이다. 작금 기준으로 이른바 진보와 보수 성향으로 그것을 가른다면, 진보가 친중국 성향이 노골적인 데 반해 후자는 반중국 정서가 매우 강하다. 

 

이런 성향 차이는 미세먼지와 같은 자연현상 혹은 기상여건을 설명하는 데서도 그대로 반복되는 모습을 보이거니와, 진보가 우리 탓을 하는 방식으로 중국을 어케든 감싸 안으려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반면, 후자는 그 성향이 친미주의에 기댄 때문인지는 몰라도, 노골적인 친미, 반중 성향으로 무장한다. 

 

그런 정치성향이 이번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한 분석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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