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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년 04월13일 《每日申報》에는 호남제일의 장성앵화 기사가 있다. 여기 앵화櫻花는 앵두꽃이 아니라 벚꽃이다.
장성읍 성산리 동산공원이 그곳이란다.
사진으로 보면 상당히 이른 시기에 벚나무를 식재한 듯하다.
동산공원을 지나는 옛 호남대로는 남면 영신역부터 장성 갈재까지 느티나무가 줄지어 선 아름다운 길이었다.
장성을 지난 구봉령(具鳳齡, 1526~1586)이 자꾸 槐라고 쓴 것은 이 괴목을 이르고 기정진(奇正鎭, 1798~1879)은 〈호상사〉에서 줄지어 늘어선 관괴(官槐)라고 썼다.
관에서 심어 가꾸었던 느티나무였던 듯하다.
그러나 1926년이면 이 관괴들이 거의 사라진 듯하다.
이후 동산공원에는 동산신사가 세워졌고, 근래에는 은행나무가 식재되었다가 뽑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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