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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다도茶道, 원샷 사발 문화의 이탈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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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를 끓여 마시는 무슨 道가 있는지, 나는 이를 매양 의심하노라. 


다도茶道라는 이름으로 작금 한국사회에서 행해지는 각종 진중한 절차. 
난 그런 절차들이 과연 한국의 전통인지 의심하노라. 


차나무 가꾸고, 그리 키운 차 이파리 따서 말리고, 그것을 끓여서 마시는데 무슨 道라고 이를 만한 의식ritaul이 있고, 道가 있단 말인가? 






오직 원샷! 


이것만이 있을 뿐이다. 


작금 우리 사회에 다도라는 이름으로 통용하는 의식. 아무리 봐도 일본 냄새가 짙은 듯하며, 나아가 그 일본적 전통이라는 것도 과연 그러한지 종적을 잡기가 힘이 든다. 

차를 달이는데 왠 한복이란 말인가? 조선시대 우리가 보는 한복 걸친 사람 전국 인민 5%도 안 됐다. 

여자들이 한복을 걸친다면 다도를 한다는 남자들은 더 가관이라 

개량 한복 걸치고 장발 머리를 뒤로 따서 묶고는 염소수염을 기르는 일이 그리 많더라. 






그렇다면 한복 혹은 개량 한복 입고 달인 차는 우와기 걸치고 중절모 쓴 채 마셔야 한다는 말인가? 

막사발, 혹은 유리잔에 부어 놓고 원샷 때리면 그만이다. 뭐가 그리 복잡하단 말인가?

운동복 걸치고 커피 포터에 속성으로 물 팍팍 끓여서 찻이파리 푹푹 집어넣고 마시면 그뿐이다. 

한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가 느닷없이 나타난 저 다도가 무시하기 힘든 산업을 낳으니, 

첫째 각종 다실의 범람이 그것이며 

둘째 이를 기반으로 삼은 각종 문화교실이 그것이며 

셋째 이에서 비롯하는 각종 차 산업이 그것이라 무슨 다기가 저리도 복잡하단 말인가?




뿌리도 알 수 없는 다도가 범람하면서 강진 차밭도 다도를 선전하는 상징으로 등장하거니와 

아무리 봐도 다도는 다기茶器 업체들의 농간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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