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식품안전청, 식용 곤충 첫 안전성 인정"
송고시간2021-01-14 02:40 김정은 기자
www.yna.co.kr/view/AKR20210114004900098?section=news
이 소식을 접하고는 무수한 곤충 선열 얼굴이 스쳐간다. 번데기 말벌 애벌레 메뚜기, 그리고 북경 왕징 거리에서 시식한 전갈까지....이네들 명복을 빈다.
지금이야, 그리고 오늘에도 내가 맛나게 시식은 하기는 했다만, 저 음식문화와 관련해 두 가지가 떠오르는데, 첫째는 소년한국일보에서 사십여년 전에 만난 만화 강가딘이며, 두번째는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 씹어돌린 그 유명한 낙지 생거 먹기라
전자는 우리네 전통에서는 없던 문화라는 점에서 개새끼 강가딘이 파리 가서 어느 식당에 들러 달팽이 식사하는 장면을 목도하고는 이런 쳐죽일 놈들, 프랑스 놈들은 달팽이도 쳐먹는구나 했던 기억으로 연동하거니와 후자는 그 낙지 소금장에 우거적우거적 씹어돌리는 문화가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엽기 음식문화로 소개된다는 점이 이채롭게 다가왔던 것이니, 지들이야 엽기니 우리는 없어서 못먹는다 이 썩을 놈들아 하고 말았더랬다.
우리는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들이 저짝에서는 엽기로 인식하는 일은 너무 빈번하거니와, 우리네 그 한복이라는 것도 파리 께브랑리박물관에 가면 세계 원시문화 중 하나로 소개된다는 대목을 목도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그런 저놈들이, 달팽이를 쳐먹는 야만족 갈리아와 게르만 후손들이 뭐 대단한 거라고 무슨 곤충을 식용으로 인정하는 전단계로 갔다고 그것이 우리한테 새삼한 뉴스로 소개된단 말인가?
브뤼셀 파견한 우리 공장 특파 전언에 의하건대 유럽식품안전청EFSA이라는 데서 갈색거저리 라는 곤충 애벌레를 식용으로 인정했다 하거니와, 이를 발판으로 곧 EU 전역으로 이걸 식용으로 공식 인정할 모양이다. 갈객거저리라...어째 머저리로 들리는지 모르겠다만 그에 대한 영어 표현을 보니 밀웜 비틀 mealworm beetle 이라, 밀웜이야 이제 우리네 일상으로 깊이 침투했거니와 비틀이라, 비틀스 아니던가? 바퀴벌레 아니던가? 딱딱한 껍데기 두르고 사는 곤충 일반 아니던가 말이다.
그걸 식용으로 인정하는 게 무삼 큰일이라고, 더구나 곤충식용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다는 마당에 유럽놈들은 곤충을 안쳐먹는단 말인가? 달팽이까지 우거적우거적 씹어대는 놈들이 뭘 가린단 말인가?
이 틈을 타서 한국은 이제 말벌 애벌레 산업을 집중 육성해야겠다. 언제까지나 꿀벌 적이라 해서 퇴치할 궁리 말고 그거 잘 키워서 그 애벌레 팔아묵자. 그게 그렇게 맛나다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순전한 깡촌 출신인 나는 아무리 먹을 게 없어도 그 애벌레를 먹어본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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