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찰 "도난당한 고려불상 韓법원에 반환 요구할 방침"
김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0-12-20 15:38:42
2012년 한국인 도둑이 훔쳐 밀반입…간논지 "소유권 재판 참여"
서산 부석사가 소유권 소송 제기…"14세기 왜구가 약탈한 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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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어거지 끝내야 한다. 돌려보내야 한다. 14세기 왜구가 약탈해 갔다는 주장은 그 어떤 근거도 없다. 설혹 그렇다 해도 21세기 대한민국 도둑놈들이 야밤중에 쳐들어가서 훔쳐 몰래 국내로 밀반입한 남의 나라 문화재를 돌려주지 말아야 한다는 당위가 될 수는 없다.
법원에서도 이른바 국내 여론 눈치 본다고 밍기적밍기적 차일피일하지만, 내가 쪽팔려 죽을 지경이다. 강도가 약탈한 문화재를 돌려주지 않는다니? 더구나 그것이 아승기 전세겁 700년전에 약탈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아가 그것이 어찌하여 그걸 돌려주지 않고 우리가 강탈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된단 말인가?
서산 부석사야 그래 본래 이짝에 있던 불상으로 드러난 마당에 저리 주장할 수는 있다 치자. 그래 불교계도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렇다고 저들을 제외한 평범한 대한국인들이 저걸 돌려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거나 혹은 저런 주장에 뇌동하는 일은 범범에 가담하는 일이다.
간단히 말한다. 설혹 저 불상이 14세기 왜구에 약탈당했다 해도 그것을 우리가 강탈해도 된다는 법은 하늘에도 없고 땅에도 없다. 당장 돌려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저 불상을 강탈당한 해당 사찰이 한국법원에 반환소송을 제기한 일은 외려 이 꼬인 사태를 해결하는 지름길일 수 있다고 나는 본다. 법원 판결을 거쳐 돌아가는 방식도 괜찮다고 본다. 다만, 한국법원이 같은 이유로 밍기적대는 꼴을 더는 더러바서 못 봐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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