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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대박친 신세계백화점 미디어파사드 vs. 지나가는 똥개도 안 쳐다보는 '광화시대' 실감콘텐츠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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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외벽을 화려찬란하게 장식한 미디어파사드가 올해가 처음은 아닌 것으로 알긴 하지만 어제서야 실견하고선 두 가지에 놀랐으니

첫째 그 웅장함이 보는 이를 압도했고

둘째 그걸 감상하는 사람이 그야말로 인산인해라는 사실

그것이었다.

민간기업이 연말연시를 맞아 저 정도 투자했다는 데 놀랐거니와, 듣자니 140만 개 LED칩을 활용해 크리스마스트리와 외줄타기 쇼 등으로 꾸몄단다.

꼭 저 힘이라 할 순 없겠지만 저 시간 백화점 내부 역시 사람으로 미어터졌다.

그야말로 초대박을 친 것이다.




반면 대한민국 정부가 이것저것 다 합쳐 수백억 혹은 적어도 백억대 국민혈세를 투하해 광화문대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을 장식한 실감콘텐츠는 제아무리 지금 시험가동 단계라는 한계를 고려한다 해도 파리가 날리다 못해 지나가는 똥개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만들었다는 저건 대체 어떤 모습인지 알 수도 없고, 무엇을 전달하려는지도 알 수 없을뿐더러 무엇보다 감흥이 전연 없다. 시험가동하는 장면들을 보고는 대체 저건 무슨 귀신 씻나락인가 했더랬다.

정부는 총 400억짜리 '12월 한국판 뉴딜 주요 사업 추진계획'이라는 걸 근자 발표했다는데, 그 일환으로 저짝과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 등지에 실감콘텐츠 거점을 조성하고 미디어캔버스 광화벽화, 미디어정원 광화원 등 콘텐츠 8종을 2년에 걸쳐 제작한다는데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저 실감콘텐츠는 듣기로 60분짜리 7~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는데, 오죽 개판이었으면 지난 17일 예정한 개막식도 미루고 손을 본다 했겠는가?

물론 다른 핑계를 대는 말도 들리긴 하더라만, 또 시범으로 잠깜잠깐 비친 것이 본편인지는 모르겠지만, 티저 영상이 본편을 벗어나는 거 봤는가? 그걸 보니 한숨만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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