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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체험관 리뷰

by 여송은 202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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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0.(목)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체험관(4층)
나 홀로 체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체험관을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저긴 꼭 가야해!’ 생각하다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sns친구분들이 올린 체험관 포스팅을 보며 궁금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요, 직접 체험해 보고 쑤욱 해결 되었습니다.

체험관 활동이 모두 재밌고 의미 있었지만 그중 제가 재밌게 체험한 코너 위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화살표 따라 들어와 주세요. 저 카드를 찍는 픽토그램이 체험관 핵심!

프롤로그

체험관 안내도


저는 안내도를 왜 이렇게 잘라서 찍었을까요?
0번 부터 13번까지 주제별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번호 옆에 왜 바코드 표시가 있는지는 잠시 후에 알게 됩니다!

체험관을 열며


체험관을 열며

여기에 체험관의 주제가 아주 잘 표현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문단을 같이 한 번 읽어 볼까요? (갑자기 말투가 왜이러지...ㅋㅋ)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세대 소통’을 화두로 이곳 체험관에 우리 현대사 속 여러 세대의 ‘그때 그 시절’을 구현했습니다.

관람객이 지금의 나와 다른 세대, 다른 누군가로 그때 그 시절을 ‘살아 보는’ 체험형 전시 입니다.

다른세대가 겪은 삶의 희로애락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봄으로써 각 세대의 가치관과 문화적 특징에 대한 이해를 보다 넓혀 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체험할 세대의 인물카드를 랜덤으로 발급 받고, 입장합니다. 제가 경험할 인생은 1947년생, 근면성실의 대명사, 경남 김해 출생(여자) 입니다. 카드에 인물이 10명 그려져 있는 걸 보니, 총 10명의 각기다른 세대•성별로 구성되어 있는 듯 합니다.


인물카드
(명칭을 모르겠어 임의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저는 인물카드가 체험관에서 세대공감을 할 수있게 도와주는 중요한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카드 한 장일 수 있겠지만, 이 카드를 받는 순간, 그 카드속의 인물이 됩니다!

이 카드를 리더기에 찍으며 그 시대 인물이 되어 체험하는 것이 컨셉!

인물카드 뒷면 / 체험관 안내도와 카드를 찍는 위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저는 오늘 1947년생, 여성, 경남 김해 출신, ‘근면성실의 대명사’ 입니다.

올해 75세인 여사님이시네요~~!
다른 세대의 인물카드도 그렇겠지만, 인물 설정이 디테일합니다. (정말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부럽습니다.)

인물카드를 카드리더기에 찍어 주세요!


이쯤되면 10대~60대 다른 세대의 인물카드에는 뭐라고 적혀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또 만약에 제가 40대의 인물카드를 받고 체험한다면 어떨 까요? 20대 라면? 남성이라면?

세대별 인물카드에 따라 체험의 느낌이 달라 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체험관에 여러번 와야 할 것 같군요!
아...! 이렇게 체험관에 여러 번 오게 하려는?ㅎㅎ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선생님들은 다 계획이 있었군요?! ㅎㅎ

아무튼 저는 체험관에 처음 들어 오자마자 이 인물카드에 뿅! 반했습니다.
세대공감 체험을 쭉 이어줄 수 있는 만능키!!

시대의 표어 / 각 시대를 대표했던 표어들입니다. 기억나는 표어가 있나요?

시대의 표어 / 책상에 준비되어 있는 단어 도장을 찍어 내가 생각하는 표어를 완성해 보ㄹ 수 있습니다.


“__는 살찌고 __은 굶는다.”
어떤 단어가 들어 갈까요?
어떤 단어를 넣고 싶으신가요?

긴급통화 / 역사적 사건의 번호를 누르면, 수화기 너머로 그 사건 현장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광복1주년은 46번], [대한민국정부수립은 48번]

저는 몇 번을 눌렀을 까요?


저는 몇 번을 눌렀을 까요?
손가락으로 돌려서 거는 전화기를 오랜만에 사용해 봤습니다. 어렸을 적 생각이?! ㅎㅎㅎ

그날의 기록 / 기록의 이름이 적힌 물건을 만지면 화면에 그날의 사건(이야기가)이 나옵니다. 영화에서처럼 회색빛 죽어 있는 물건에 손이 닿으니 퐁 하고 컬러풀하게 변하는 그런 느낌을 줍니다.

호돌이!


체험관 모습

휴게공간 / 돌아가는 패널에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시대를 보여주는 말들이 적혀 있습니다.


체험관 중간 이런 휴게공간이 있어 좋았습니다.
사실 전시를 보던, 체험을 하던 보는 즐거움 만큼 피로감도 느끼니깐요. 특히 저는 저질 체력이라 조금만 집중해서 체험하면 지쳐 버립니다. 하하..

잠시 쉬며 무심히 패널을 돌려 보았는데, 할머니 멘트를 보고 울컥 했습니다.

할머니 ㅠㅠ

최근의 코로나 상황까지 담고 있습니다.


이 공간을 보면서 체험관에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여기에 다 들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휴게공간도 의미있게 사용하는 멋진 전시!

잠시 쉴 수 있는 공간, 제 가방이 덩그러니 쉬고 있네요.

랄랄라 / 어렸을 때 오락실에서 펌프 좀 해보셨나요?ㅎㅎ 인물카드를 찍으면 그 시대에 유행했던 노래가 흘러나오고, 화면에 맞춰 발로 바닥에 있는 색깔을 꾹꾹 눌러주면 됩니다!

1972년 윤형주라는 가수가 노래 한 곡이라고 하는데, 가려진 가사를 보고 노래 제목을 아실 수 있나요?ㅎㅎ

인생 네 컷 / 유행하던 ‘인생 네 컷’을 이렇게 박물관에서 볼 줄이야!! 정말 박물관 선생님들 센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인생 네 컷 / 나의 인생 네 컷을 스토리를 담아 뽑자면?


체험관을 직접 체험하고 느낀 점은,
‘이야기가 있는 체험관, 누구랑 와도 공감할 수 있는 체험관’ 이였습니다. 단순 체험이 아니라 ‘세대공감•세개소통’ 이라는 주제로 체험이 줄줄이 사탕처럼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만약 가족이 온다면, 엄마도 아빠도 아이도 만족할 수 있는 체험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 정말 그런지?! 제 생각이 맞는지?! 일단 저는 저희 엄마랑 같이 와서 엄마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 봐야 겠습니다.ㅎㅎ

저는 1947년생 할머니 이야기에 공감했습니다.


체험관의 코너를 모두 소개해 드리지 못했지만, 코너별로 주제를 보여주는 체험 방식이 모두 다릅니다.

또한 체험 안에 구성되는 내용을 보면 디자인, 단어 선택, 말투, 내용까지 박물관 선생님들의 하나하나 세심함과 배려심이 묻어 있습니다. (그리고 젊은 감각까지!)


캐릭터 설명하는 멘트봐. 캬! 멋지다!


세대가 변하면 내용이 수정되고, 보여주는 방식이 바뀔지언정 ‘세대 공감’이라는 주제는 계속해서 갈 수 있는 멋진 전시라 생각합니다.

후기가 너무 길었습니다.
아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체험관 체험 전이라면 시간 내어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 감사드립니다!

****
아무에게도 연락 하지 않고, 박물관에 갔는데 체험관에서 고종성 선생님을 뵈었습니다. 먼저 알아봐 주시고, 친절히 체험관 기획 의도와 구성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 글을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에 같이 찍은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허락 전이기에 잠시 개인소장 하겠습니다. ㅎㅎ

****
아, ‘체험관’ 이라는 이름 말고, 체험관에 별도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체험관 주제를 보여 줄 수 있는 이름! 멋진 체험관이 그냥 체험관이라는 이름이기에는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

박물관이용, 전시, 교육, 행사, 학술연구, 소장자료, 알림, 참여, 박물관 소개 등 정보 제공

www.much.go.kr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위치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98 (세종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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