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探古의 일필휘지

도굴에 분개한 이마니시 류 금서룡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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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했으면>


일제의 역사침략 나팔수로 온갖 욕을 얻어먹는 식민사학자 이마니시 류 금서룡 今西龍(1875-1931)라는 사람이 있다.

그런 그조차도, 가히 '대난굴시대'라 할 만한 일제강점기 초기 일본인의 도굴행위에는 학을 떼고 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조사보고서 류의 글은 건조하게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 1917년 그가 구미 선산 일대 고분을 조사하고 올린 보고서는 온갖 감정이 섞여서 나타난다.

그 중 한 꼭지를 보면...(옛날 일본어라 때려맞춰가며 읽어본 것이라 분명 잘못된 부분이 있을 것이다. 대략 이런 뜻이겠거니 하고 봐주시기 바라며, 제대로 된 번역을 기대한다)

"이런 고분군 중에 대부분은 묘광이 이런 상태로 노출되어있는데, 봉토가 사라져 묘광이 노출되었음에도 사람들은 유물을 건드리거나 들어가지 않는 순박한 모습을 보인다. 죽은이에 대한 예가 사라지고, 시대의 도굴파괴능욕이 옛사람의 무덤에 가해지는 데 이른 현대에 비하면 두려운 바가 있다. 옛 조선의 도덕을 보려거든 (선산군) 옥성면의 이 무덤들을 보면 족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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