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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à-dos"라는 특별한 제본 유형의 책들은 16세기와 17세기에 제작되었다.
네덜란드 출신 서지학도 에릭 크와켈 Erik Kwakkel 은 저들을 “샴 쌍둥이 Siamese twins”라고 부르는데 적절한 명명이라 본다.
책들은 앞면이 다르지만 뒷면이 같다.
두 권의 보완 책을 하나에 넣기 위해 일부러 도스-도스 바인딩 제본술을 사용했다.
저 사진을 보면 도사도스는 원리가 간단해서 제1권 뒷면 카바를 제2권 앞면 카바로 삼은 것이다.
***
(이하 2024. 11. 27 덧붙임)
외우 이정우 선생도 이 일을 근자 아래와 소개했으니 새로운 내용이 많아 그 포스팅을 전재한다.
중세 시대에는 독서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두 권의 책을 함께 제본한 적이 있다.
한 권의 앞쪽 가장자리가 다른 권 중심 축에 접하도록 제본하면 뒷표지는 두 책 사이에 공유되어 그만큼 부피와 무게를 줄이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을 선반에 올려놓으면 한 쪽은 바깥쪽을 향하고 다른 한 쪽은 선반 안쪽을 향하게 된다.
이 특이한 제본 스타일은 "연속"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dos-à-dos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걸 보자 불현듯 무령왕릉 매지권 묶음도 그와 비슷하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다. (Credit: National Archaeology Nov 23)
요즘에는 신약과 시편을 책 한 권 안에 몰아 넣지만 그때는 별 권으로 인쇄해 제본 때 저렇게 묶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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