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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독설고고학] 넘쳐나는 자기표절

by taeshik.kim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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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양 돌리. 이 꼴이 벌어진다.



자기 표절이 가장 극심한 데는 국가별로 보면, 순전히 내 분야 기준이긴 하나 일본이다.

이 일본 쪽 논문들은 보면, 초지일관 자기표절이다.

이는 이들의 논문집 단행본을 보면 그 극심한 양상이 잘 드러난다.

논문 10편을 단행본으로 묶었으면, 중복된 거 제외하고 나면 절반도 남지 않는다.

자기 분야 대가로 통하는 사람들도 보면, 중복된 부분 제외하면  심지어 논문 10편 중 꼴랑 1편 남는 사람도 부지기수에 이른다.

이 일본쪽 전통이 그대로 한국에 침투해 비슷한 양상이 벌어진다.

요새는 자기표절 금지를 강화하는 바람에 한국쪽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나아지는 형국이기는 하다.

한국 고고학계를 보면 논문 묶음 단행본이 거의 없다.

이유는 자기 표절 때문이다.

중복 걸러내면 논문 꼴랑 한 편 남는다. (2018. 2. 18)

***

이유는 간단해서 글이란 글, 논문이라는 논문 본인이 발분해서 쓰는 일은 가뭄에 콩나듯 하고 모조리 돈받고 주문생산하는 까닭이다.

무슨 사적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니 하는 데 끼어들어 지가 기간 쓴 논지로만 전개하니 맨 지명만 바꾸어 같은 글을 양산하는 쳇바퀴 구조기 때문이다.

그딴 글을 또 버리기 아깝다고 이곳저곳 학술지 찾아 발표한다.

그러니 자기복제밖에 더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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