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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표절이 가장 극심한 데는 국가별로 보면, 순전히 내 분야 기준이긴 하나 일본이다.
이 일본 쪽 논문들은 보면, 초지일관 자기표절이다.
이는 이들의 논문집 단행본을 보면 그 극심한 양상이 잘 드러난다.
논문 10편을 단행본으로 묶었으면, 중복된 거 제외하고 나면 절반도 남지 않는다.
자기 분야 대가로 통하는 사람들도 보면, 중복된 부분 제외하면 심지어 논문 10편 중 꼴랑 1편 남는 사람도 부지기수에 이른다.
이 일본쪽 전통이 그대로 한국에 침투해 비슷한 양상이 벌어진다.
요새는 자기표절 금지를 강화하는 바람에 한국쪽은 그나마 사정이 좀 나아지는 형국이기는 하다.
한국 고고학계를 보면 논문 묶음 단행본이 거의 없다.
이유는 자기 표절 때문이다.
중복 걸러내면 논문 꼴랑 한 편 남는다. (2018. 2. 18)
***
이유는 간단해서 글이란 글, 논문이라는 논문 본인이 발분해서 쓰는 일은 가뭄에 콩나듯 하고 모조리 돈받고 주문생산하는 까닭이다.
무슨 사적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니 하는 데 끼어들어 지가 기간 쓴 논지로만 전개하니 맨 지명만 바꾸어 같은 글을 양산하는 쳇바퀴 구조기 때문이다.
그딴 글을 또 버리기 아깝다고 이곳저곳 학술지 찾아 발표한다.
그러니 자기복제밖에 더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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