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훈 교수께서 앞서 한 말을 이어 부친다.
현대사 빼고 식민지시대만 이야기한다.
교과서고 논문이고 나발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수십 편 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또 국사편찬위원회니 뭐니 하는 관변 기관들이 무수한 역사 서비스를 하고 자빠졌지만,
이 식민지시대와 그 직전 어간 꼬라지를 보면 도대체 저런 악정에도 한민족이 인종청소 당하지 않고 어찌 살았는지가 궁금할 정도로 처참해서
어찌 35년간이나 그렇게 매질만 당하고 총칼에 찔리고 쏘이고서도 이렇게 한민족이 살아남았는지 알 수가 없다.
저네들이 주장하는 대로라면 한민족은 10년이 되지 않아 이 지구상에서 멸종했어야 하는 까닭이다.
식민통치를 무슨 총칼로 하니 이 썩을 놈들아. 맨 총칼로 찔러대고 쏘아대면서 어찌 통치를 한단 말인가?
내가 궁금한 것은 조선 입수 합병 이후 그 국가시스템은 어떻게 개편했고, 그런 개편이 기존 대한제국 혹은 조선이랑은 어떤 점에서 뭐가 달랐으며, 이를 위해 내지 일본 정부 혹은 그 위임을 받은 조선통독부는 조선을 어찌 개조하려 했으며, 또 실제로 어찌 개조했는지 등등이다.
국민조세주의가 발동했을 터인데, 그런 점들이 어찌 구현되었으며, 그래서 국세는 어떤 것이 있고, 지방세는 또 어떤 것이 있으며, 중앙과 지방 행정구역은 어찌 개편했는가?
조선총독부는 어떤 기구였으며, 그 조직을 구체로는 어떠했으며, 그 변화는 또 어떠했고, 그에 작동한 시대원리로는 무엇을 읽어낼 수 있는가?
경찰은 또 어찌 구성했으며, 군대는 또 어떠했으며, 법원은 또 어떠했는가?
뭐? 독립운동가 때려잡아? 그래 그런 일도 마다 않았을 테고 그것이 억압과 폭정 기제로 작동했겠지만, 그럼 식민지 조선 경찰은 다른 범법자는 가만 두었단 말인가?
총독부는 예산은 또 어찌 운용했는가? 도대체 본국 정부에서는 얼마 만한 예산을 무슨 명목으로 끌어왔으며, 식민지 조선에서 자체 조달하는 세입금은 어느 정도이고 그 구체 내역은 연도별로 어떠했는가?
이딴 것들부터 해명해야 할 것 아닌가?
토지조사사업? 산림조사사업? 그게 수탈을 위한 기제? 제발 웃기는 소리 좀 그만하고 그 구체 양태에 앞서 왜 이런 사업을 시작해야 했는지를 밝히는 일이 우선 아닌가?
문화재 조사? 걔네들이 할 일 없이 일제 문화재 조사 벌였겠는가? 수탈하겠다고? 제발 헛소리 그만 찍찍 늘여놓고 그네들이 왜 문화재라는 개념을 만들고 제도를 만들었으며,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런 것들을 해명해야지 하릴 없이 우리 문화재가 외국으로 몇 점 빠져나갔네 어떻네 저떻네 하는 그런 짓거리 언제까지 해야 한단 말인가?
팩트 체크가 문제가 아니라 아예 체크해야 하는 기본 팩트도 팽개친 것이 문제다.
도대체 일본이, 조선총독부가 어찌 조선을 운영했는지 알 수 있는 기제가 없다. 총독부? 그 예산 운용 하나 제대로 탐구한 글을 만나지 못했다.
총칼로 통치를 해? 너 같음, 너가 일본총독이 되어 일본 통치하러 가면, 저 쪽바리들 내가 총칼로 다 찔러 죽이고 쏴 죽이리라 이러고 가니?
가서도 그래? 맘에 안 든다고 다 쏴 죽이니? 그래서 통치가 되니?
식민지시대는 아주 쏵 갈아엎어버리고 새로 판을 짜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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